▶ i포토·i무비에 사무용 i워크까지 공짜로
▶ 윈도·오피스 돈 받는 MS 갈수록 궁지에
크래이그 페더리치 애플 소프트웨어 부사장이 무료로 배급되는‘매버릭스’를 설명하고 있다.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행사에서 최신 제품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애플의 소프트웨어였다.
애플은 이날부터 아이라이프 카테고리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 아이포토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아이무비, 음악제작 프로그램 개러지 밴드는 물론이고 아이워크 카테고리의 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 프로그램까지 모두 무료로 내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킨토시 컴퓨터를 구동하는 운영체제(OS)인 OSX ‘매버릭스’까지 무료로 풀었다.
아이워크의 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에 각각 대응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 사용자는 맥 컴퓨터만 사면 OS부터 모든 사무용 필수 프로그램까지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 됐다.
이는 MS의 윈도를 통해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려면 컴퓨터를 구입하고 나서도 윈도 OS를 사는데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애플은 이들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를 통해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윈도를 사용하는 PC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윈도 PC를 써오던 사업장에서 기존 윈도 PC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신규 제품은 맥을 구입할 수 있다.
결국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하드웨어 시장에서 MS를 제치고 승기를 잡으려는 시도를 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금은 MS가 과거 OS인 윈도 XP에 대한 지원을 곧 중단하겠다고 밝힌 시점이어서 시장에서 PC 제품을 교체하려는 잠재수요가 상당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만 사면 나머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힌 만큼 MS 중심의 사무용 PC 시장이 애플 쪽으로 빠르게 재편될지 주목된다.
반면 MS는 사면초가가 됐다. MS는 PC시장 생태계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에 재진출하려 했지만 번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이번에 윈도 8로 전세를 역전하려 했지만 오히려 ‘불편하기만 한 OS’라는 비난만 들은 데다 8.1 업그레이드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일면서 PC 시장 지배자라는 타이틀까지 위태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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