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책에 울고 실책에 웃다”
▶ 레드삭스에 4-2 재역전승…월드시리즈 1승1패, 선발 와카 6이닝 3안타 2실점 포스트시즌 4승째
카디널스의 루키 선발 마이클 와카는 6이닝 3안타 2실점 역투로 올 포스트시즌 4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7회초 대주자로 나선 피트 코즈마가 맷 카펜터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레드삭스는 캐처가 볼을 놓친 데 이어 3루 송구마저 빠지며 역전 득점을 헌납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루키 센세이션’ 마이클 와카의 역투와 7회초 상대의 결정적 실책 2개에 편승, 보스턴 레드삭스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4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제109회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카디널스는 1-2로 끌려가던 7회초 상대의 잇단 송구실책 2개에 편승, 동점과 역전득점을 올리는 등 이 이닝에 대거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고 4-2로 승리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우완선발투수 와카는 6회말 레드삭스의 거포 데이빗 오티스에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카디널스가 7회초 곧바로 경기를 뒤집은 덕에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내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 가도를 이어갔다.
시리즈 3차전은 오는 26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펼쳐지며 카디널스는 우완투수 조 켈리, 레드삭스는 우완투수 제이크 피비를 선발로 내세운다.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를 내보내고도 초반에 잇단 수비 실책으로 대량 실점하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던 카디널스는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두 번이나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꺾었던 와카는 이날도 ‘수퍼루키’라는 표현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4회말 더스틴 페드로야에 2루타를 맞고 이어 오티스를 포볼로 내보내 맞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마이크 나폴리를 숏 병살타로 잡으며 불을 끈 와카는 5회까지 레드삭스의 강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카디널스는 맷 할러데이의 3루타와 내야땅볼로 얻은 선취점으로 1-0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레드삭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비록 와카를 직접 공략하진 못했어도 끈질긴 승부로 투구수를 늘려나간 레드삭스는 끝내 6회말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후 페드로야가 포볼을 골라 출루하자 타석에 들어선 오티스는 와카로부터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좌월 역전투런아치를 그려 와카의 포스트시즌 18⅔이닝 무실점 행진에 제동을 걸었고 레드삭스는 홈 2연승 분위기에 들떴다.
하지만 카디널스 역시 그냥 주저앉는 팀이 아니었다. 7회초 1사후 데이빗 프리즈가 포볼로 출루한 뒤 잔 제이가 우전안타를 쳐 1사 1, 2루를 만들자 여기서 카디널스의 마이크 매티니 감독은 누구도 예상 못한 승부수를 터뜨렸다.
전날 잇단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피트 코즈마를 2루 대주자를 기용한 뒤 곧바로 더블스틸을 시도, 성공시켰고 허를 찔린 레드삭스는 여기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발 잔 랙키를 구원한 크렉 브레슬로는 다음타자 대니얼 데스칼소를 포볼로 내보냈고 만루상황에서 맷 카펜터의 레프트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레드삭스의 악몽이 현실이 됐다.
좌익수의 홈 송구를 캐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가 뒤로 빠뜨렸고 이를 잡은 브레슬로가 3루로 던진 볼이 어이없이 높아 뒤로 빠지면서 역전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카디널스는 이어 카를로스 벨트란의 우전적시타로 리드를 4-2로 벌린 뒤 카를로스 마티네스와 트레버 로젠탈 두 영건을 투입, 레드삭스 타선을 잠재우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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