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킬로이 중국에서 시즌 첫 승 도전
▶ HSBC 챔피언스서 7언더 단독 선두
로리 맥킬로이가 8번홀에서 티샷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올해 무관에 그치고 있는 맥킬로이는 모처럼 2타차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승 찬스를 잡았다.
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유럽투어 시즌 최종전인 두바이 월드투어챔피언십 출전자격조차 아직 확보하지 못한 전 세계 넘버 1 로리 맥킬로이(노던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대회인 HSBC 챔피언스(총상금 85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계속된 부진으로 세계랭킹 1위에서 6위까지 미끄럼을 탄 맥킬로이는 31일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파72·7,266야드)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동 2위인 곤살로 카스타뇨(스페인)와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이상 5언더파 67타)와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오른 매킬로이는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 대회는 올해 WGC 시리즈 마지막 대회이자 PGA투어에선 2013-14 시즌 첫 번째 특급대회이고 유럽투어에서는 2013시즌을 마무리하는 4개의 플레이오프 중 두 번째 대회다.
사흘 전 중국에서 이벤트 대회로 열린 타이거 우즈와의 18번 매치플레이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맥킬로이는 이날 어쩌면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첫 홀인 10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여 탭인 버디로 출발한 맥킬로이는 다음 홀에서 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까먹었으나 그 것이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보기였다.
바로 다음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언더파로 내려간 맥킬로이는 이후 14,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식 버디를 낚아 올린 뒤 1, 2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 맹렬하게 선두로 치달렸다. 이후 다음 5홀에서 파 행진을 펼치며 숨고르기를 한 맥킬로이는 8번홀(파5)에서 마지막 버디를 보태며 2위그룹에 2타 앞선 채 첫날을 마쳤다.
맥킬로이는 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8월말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64타와 이날 65타 중 더 뛰어난 라운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날 라운드를 선택했다.
그는 “이곳의 조건이 약간 더 까다로왔다. 여기서 7언더파를 치려면 정말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한 라운드에 불과하지만 내가 첫 승을 올리고 두바이에 가기 위해선 꼭 필요한 라운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전 매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맥킬로이와 2위 그룹을 추격했다.
그러나 선두를 위협하던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은 이날 마지막에서 두 번째 홀인 8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등 마지막 두 홀에서 5타를 잃어 공동 28위(1언더파 71타)로 떨어진 채 첫날을 마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켈슨은 이날 10, 11, 16번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 6,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6언더파로 선두를 노렸으나 8번홀에서 두 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로 4타를 잃은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단숨에 선두권에서 중위권으로 곤두박질했다.
한편 지난 20일 유럽투어 ISPS 한다 퍼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정연진(23)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과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