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혈구 250달러*혈소판 525달러 호가
▶ 해외판매만 10억달러 이상 이익챙겨
매년 수백만명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고 있다. 헌혈자들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이자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중한 일"이라고 답하지만 혈액도네이션으로 이익을 챙기는 이들은 따로 있다. 제라드 슐츠맨 혈액은행 대변인은 "오클랜드 적십자 같은 혈액은행에 보관된 피는 최대한 활용을 위해 적혈구, 혈장과 혈소판으로 분류된다"며 "이 과정에 고비용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아서 캐플란 뉴욕대학 라곤 메디칼센터 생명윤리학 교수는 "혈액은 매우 가치있는 상품"이라며 "식품의약청(FDA)가 혈액공급의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와 혈액공급을 통제하는 퍼시픽혈액센터가 혈액수요공급에 관여하며 병원은 혈액소비의 주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혈액센터에서 나온 혈액을 SF제너널 병원에서 구입하는 에버하드 피비그 박사는 "우리 같은 의사들은 수술이나 응급치료를 위해 매일 혈액이 필요하다"며 "혈장(plasma) 1유닛에 50달러, 적혈구 한 유닛에 250달러에 구입한다"고 말했다. 또 부패하기 쉬운 혈소판이 가장 비싼데 1유닛에 525달러에 호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7월까지 100개국에 10억달러 이상의 혈액이 판매됐다. 대부분 유럽으로 판매됐는데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이 가장 큰 구입처였다. 주로 냉동된 혈장이 수출됐으며 혈액성분으로 만들어진 약물도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혈액은행이 영리제약회사에 기증된 혈액을 판매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캐플란 교수는 "미국에도 혈액성분의 약물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은데 더 높은 값에 해외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슐츠맨 혈액은행대변인은 "재정적인 문제는 모르겠다"고 답했고 태평양혈액센터는 언급 자체를 회피했다. 캐플란 교수는 "도네이션된 혈액이 사업적 이익을 위해 쓰여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 개인의 혈액판매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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