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모교 스탠포드 풋볼팀이 이겨서 Feel 받았지”
▶ 유럽투어 터키항공오픈, 2R 합계 11언더파로 선두 1타차 따라붙어
타이거 우즈가 18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모교의 빅게임 승리에 고무됐나.
스탠포드가 대학풋볼 경기에서 BCS랭킹 3위 오리건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느라 밤을 꼬박 새다시피 한 세계 골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필드에 나가서는 펄펄 날며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우즈는 8일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 로열 골프클럽(파72·7,100야드)에서 벌어진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 터키항공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1라운드가 악천후로 지연돼 뒤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10홀만 마치며 1타를 줄이는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던 우즈는 이날 오전 1라운드 나머지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1라운드 스코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뒤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이는 12언더파 132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헨릭 스텐슨과 이안 풀터 등 4명의 공동선두 그룹을 1타차로 바짝 쫓는 것이고 1라운드 후 선두와 차이(6타)를 5타나 따라잡은 것이다.
우즈는 경기 후 이날 터키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에 시작된 스탠포드 대 오리건의 대학풋볼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한밤중에 일어나 TV앞에 앉았다고 한다.
BCS 랭킹 5위 스탠포드는 이 경기에서 8전 전승가도를 3위 스탠포드를 26-20으로 꺾고 오리건의 내셔널 타이틀 희망에 치명타를 안겼다. 우즈는 이 경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현지시간 오전 8시였던 티타임에 맞춰 몸을 풀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조바심을 냈다고 털어놨다.
“내 몸이 아직도 싱가포르 시간에 익숙해있기에 경기가 새벽 3시30분에 시작된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스탠포드)가 29-7로 앞서는 줄 알았던 상황이 (블락 필드골로 인해) 돌변하며 오리건이 맹추격을 해와 웜업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조바심을 냈다. ‘제발 게임 끝내다오’라고 외쳤는데 그들이 마침내 해냈다”고 후배들의 승리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이날 라운드에 대해선 “10피트 안쪽 버디펏은 4~5개는 놓친 것 같다”면서도 “확실히 오후엔 좀 더 잘한 것 같다. (퍼팅운이 더 따라줬다면) 훨씬 더 스페셜한 라운드가 될 수도 있었지만 지금도 1타 차이”라면서 라운드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리더보드가 (많은 선수들로) 뭉쳐있다. 코스가 매우 소프트해 버디가 많이 나오기에 계속 낮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유럽투어에서 지난 2009년 호주 매스터스 이후 4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했던 스텐슨은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뒤 2라운드에선 버디만 4개를 보태며 12언더파로 풀터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스텐슨과 풀터는 유럽투어 상금랭킹에서 54만유로 차로 1, 2위를 덜리고 있어 만약 풀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84만8,930만유로를 차지한다면 상금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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