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예상대로 레즈‘퀄리파잉 오퍼’거부
▶ 한인 빅리거 사상 최대 대박 향해 본격 출항, 보라스의 협상 출발점은‘7년 1억2,600만달러’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7~8개 이상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7년간 1억2,600만달러라는 제이슨 워스의 계약을 추신수 계약의 척도로 제시하고 나섰다.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추신수(31)가 전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의 1년 1,410만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본격적으로 FA마켓에 뛰어들었다.
레즈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가 팀이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의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FA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소속팀이 그를 붙잡겠다는 의사를 명시화하기 위해 매해 메이저리그 연봉순위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 액수로 1년 계약을 오퍼하는 것을 말한다.
그 선수가 이 오퍼를 받아들인다면 이 액수에 1년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고 거부하고 다른 팀과 계약해 떠나간다면 전 소속팀은 새로 계약한 팀의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면 선수는 일주일내에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11일이 수용여부 결정 마지막 날이었고 추신수는 예상대로 이를 거부했다.
‘퀄리파잉 오퍼’가 실질적으로 FA 마켓에서 큰 인기를 끌만한 정상급 선수들에게나 제시되는 것이고 그런 선수라면 1년 계약에 연연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이를 거부하는 것은 거의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이 오퍼를 받은 9명 전원이 이를 거부했고 올해도 오퍼를 받은 13명이 모두 이를 거부했다. 물론 이 오퍼를 거부했다고 해도 전 소속팀과 완전히 결별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팀과 똑같은 조건으로 계약협상을 통해 재계약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시즌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85와 출루율 .423, 21홈런과 20도루,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몸 맞는 볼 26개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추신수는 특히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중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하는 등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톱타자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이번 FA마켓에서 한인선수로는 박찬호의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것을 예약한 상태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FA 마켓에서 추신수의 몸값 출발선을 제이슨 워스가 지난 2010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할 때 받은 7년간 1억2,600만달러에 맞춰놓고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가면서 받은 5년간 6,500만달러 계약의 두 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액수다. 물론 이런 액수에 대해 “전혀 비현실적인 기대”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지만 워스의 계약 때도 그가 이 정도 계약을 받으리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추신수의 경우도 이런 기대가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FA계약의 속성상 어느 한 팀만 ‘미치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이 매우 많다는 사실도 계약협상에서 엄청난 대박이 터지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레즈가 아직도 추신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추신수 영입에 나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만도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등 7~8개팀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팀들이 경쟁한다면 보라스같은 특급에이전트가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조용한 가운데 물밑 눈치싸움을 하는 단계지만 FA마켓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게 되면 추신수가 워스의 계약을 능가하는 초특급 빅딜을 얻어낼 가능성은 5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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