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나면 경찰에 자동신고
▶ 뉴왁 SST사 개발, 총기종류까지 판별 화제
교내 총기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과 같은 교내 총격난사 발생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총격감지 시스템이 개발돼 화제다.
11일 산호세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뉴왁의 SST사는 학교 등 큰 규모의 건물 안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소리로 감지해 경찰에 알려주는 ‘샷스포터’(ShotSpotter)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ST사에 따르면 건물 내에서 총이 발사되면 샷스포터를 통해 바로 인근 경찰서에 자동으로 신고접수가 이루어지며 총을 발포한 사람이 몇 명인지에서부터 어디에서 몇 발이 발사되었는지, 사용된 총의 종류가 무엇인지까지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총격사고 발생 때 자동으로 문을 잠글 수 있는 기능과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30~45초 사이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SST사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를 보면 초동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향후 이같은 총기사고 대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이같은 시스템 도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 그레고리 아헨 수사관은 “총격사건 때 총이 몇 발 발사되었으며 사용된 총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는 수사를 할 때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정보가 많을수록 범인을 검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샷스포터는 자동잠금장치 가동와 사건발생 텍스트메시지를 보내는 등 보안시스템 전체 작동에 30-45초 정도가 소요된다.
SST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기 장착비용으로 1만5,000달러가 소요되며 연간 1만달러의 운영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샷스포터는 수년간 오클랜드와 이스트팔로알토 경찰국이 사용해왔으나 CCTV시스템은 공원이나 빌딩지붕 등 외부장소에만 설치됐었다. 랄프 클라크 SST사 대표는 "앞으로 몇주간 시범학교들에 샷스포터 보안시스템을 교실이나 복도에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아트스쿨(Oakland School for the Arts)은 첫시범학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ST사는 쇼핑몰, 대학교, 공항에도 샷스포터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건물 내 소리를 녹음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시민연맹의 한 관계자는 “샷 스토퍼 시스템 설치가 많아지면 자칫 사생활을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2012년 4월 7명이 살해된 오이코스대학 총격사건, 2011년 5월 3명이 살해된 산호세주립대 캠퍼스 총격사건 등과 관련해 샷스포스터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5년간 미 강도절도범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 범죄소탕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훈,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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