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 재정상황 입력하면 실제 학비 알려줘 기존 웹 계산기보다 편리… 학비 경쟁 유도
▶ [반대] 4곳 이상 비교 땐 유료“돈벌이 수단 이용” 일부 대학“부정확한 정보 제공” 접속 거부
장학금과 그랜트 등을 포함해 대학 학비를 비교해 주는 웹사이트‘Collegeabacus. com’(칼리지 애바커스)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웹사이트의 개념은 이렇다. ‘Kayak.com’이 호텔이나 비행기, 렌터카 비용을 비교해 샤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다. 이 웹사이트는 미국 내 수천여개 대학의 실제 학비를 비교해 준다.
일부에서는 투명성과 편의성을 들어 환영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대학 고유의 정보를 이용해 이윤을 챙긴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어떤 대학들은 아예 정보 공유를 거부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 10월 초 처음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재정 능력과 대학 학사 일정을 입력하면 총 대학 학비에서 장학금이나 그랜트를 빼고 자신이 내야 하는 실제 학비가 얼마인지를 알려준다.
연방 교육부는 지난 2011년 10월1일부터 각 대학마다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지불해야 하는 등록금등 학비를 공개토록 의무화 했다. ‘칼리지 애바커스’는 이들 대학들의 웹 정보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학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데 공짜는 아니다.
첫 3개 대학은 무료로 서비스해 준다. 따라서 자신들이 가고 싶은 대학 3개를 골라 부모나 자신의 재정과 학사 정보를 입력하면 장학금 등을 제외하고 남은 실제 학비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물론 등록금 정도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요즘같이 대학 학비가 크게 뛰어 오르는 시대에는 아주 유용한 정보 제공 웹 사이트가 아닐 수 없다.
4개 이상의 대학의 정보를 한꺼번에 비교하고 싶다면 돈을 내야 한다. 웹사이트는 100달러에 200개 대학의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해준다.
- 일부 대학들 반발
‘칼리지 애바커스’가 본격 문을 열자 그동안 700개 대학들의 웹사이트 학비 계산기를 관리하는 ‘스튜던트 에이드 서비스’가 ‘칼리지 애바커스’의 인터넷 주소에서 들어오는 모든 접속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스튜던트 에이드 서비스’의 지원으로 계산기를 운영해온 대학들은 ‘칼리지 애바커스’가 승인도 받지 않고 대학의 고유 정보를 빼가고 있고 대학에서는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돈을 받고 학생들에게 팔고 있다고 항의하고 있다.
‘스튜던트 에이드 서비스’의 매리 팰론 대변인은 대학들은 어떤 경우에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팔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대학 교육의 질을 비교하지 않고 단지 가격만 보고 대학을 선택하도록 하는 웹사이트라고 비난했다.
포드햄 대학의 등록 담당 부학장인 피트 스테이스는 포드햄 대학 웹사이트에 올려진 학비 계산기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교수진들, 졸업 후 취업 기회 등에 관한 모든 정보까지 제공하고 어떤 경우에는 학생들이 직접 포드햄 대학 관계자들과 연결해 문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 학비도 경쟁시대
코넬 대학 호텔 경영학과의 선임 강사이자 여행업계 가격 컨설턴트인 빌 캐롤은 카약이나 익스피디아와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는 거의 모든 고급 호텔들이 가격 경쟁에 뛰어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대학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 웹사이트를 만든 25세의 로즈 장학생 아비게일 셀딘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정능력에 맞는 대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비교된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단지 수업료와 경비, 기숙비용 등의 대학에서 제공하는 표면적 가격만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딘은 지난해 ‘칼리지 애바커스’가 대학 학비 경쟁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웹사이트와 앱 개발비로 게이트 파운데이션으로부터 10만달러의 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 대한 셀딘의 아이디어는 시어머니인 토리 해링-스미스 펜실베니아 워싱턴 소재 ‘워싱턴&제퍼슨 칼리지’ 총장에게서 얻은 것이다. 해링-스미스 총장은 평소 학비 계산기를 이용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며 불평을 늘어놓곤 했다.
- 대학들 동참 잇달아
‘스튜던트 에이드 서비스’의 오랜 고객이었던 미들버리, 예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을 포함해 점점 많은 대학들이 ‘칼리지 애바커스’에 동참하고 있다.
셀딘은 정보유출 우려에 대해 학생들의 재정 정보를 팔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처음에는 경비 충당을 위해 학생들의 연락처 정보를 팔까도 생각했지만 이를 포기했다면서 결코 유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딘은 특히 아직 정보가 잘못됐다는 대학 측의 항의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청취해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연방 교육부는 지난주 대학들의 웹 학비 계산기 접속 자격과 가격 비교 등의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한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확하고 지속적인 정보가 수백만 학생들과 가족들이 대학 등록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Collegeabacus.com 논란
대학 등록금 부담에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어진다. 부모뿐만 아니다. 자녀들도 학자금 부채로 허리가 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생겨난 웹사이트가‘Collegeabacus.com’(칼리지 애바커스) 이다. 여러 대학 등록금을 앉은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총 대학 학비와 보조금을 계산해 실제 학생이 내야 하는 학비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대학 정보망에 들어오는 접속 요청을 차단해 버리고 있다. 대학 고유의 정보를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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