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선호하는 차량들은 3년 뒤 중고차 시장에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본보가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kbb)의‘2014 잔존가치상’(Best Resale Value Awards) 결과를 바탕으로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차량인 혼다 어코드, 시빅, 기아 옵티마, 렉서스 ES350와 IS250, 현대 싼타페 등 17개 모델의 3년, 5년 뒤 중고차 가치를 조사한 결과 새 차를 구입한 뒤 36개월된 차량의 잔존가치는 평균 60.6%, 60개월 된 차량은 46%로 조사됐다.
<김철수 기자>
잔존가치는 일정기간 신차를 사용한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으로, 3년과 5년 후 잔존가치 평가가 일반적이다. 36개월 된 차량의 잔존가치가 60.6%면 1만달러의 새 차를 구입 때 3년 뒤 6,06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본 브랜드 강세
잔존가치 부문에서는 일본차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인들의 구매 비율이 높은 17개 모델 가운데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차량은 도요타 중형 SUV모델인 4러너다. 3년 뒤 잔존가치비율이 66.6%인 4러너는 중형 SUV 모델 부문에서는 도요타 FJ크루저(81%), 지프 랭글러 리미티드(72.3%)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어코드(60.9%)보다 5.7%, ES350(64.0%)에 비해서는 2.6%가 높다. 60개월을 기준으로 본 잔존가치에서도 도요타 4러너가 56.2%, RAV4(50.7%), CR-V(50.7%) 순이었다.
특히 차량 사이즈와 기능 등 세그먼트별로 분류한 잔존가치 부문에서도 스포츠카, 최고성능 카, 소형 SUV 등 3개 부문을 제외한 19개 카테고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잔존가치는 중고 가격과 동일할까
대부분의 차량 소유주들은 미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와 켈리블루북(kbb)이 공시한 잔존가치 가격이 중고차 가격과 거의 유사할 것으로 생각지만 실제로 중고차 거래 때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다.
특히 LA 한인타운 내 딜러에서도 인기 중고차 모델인 어코드, 시빅, 캠리, 코롤라, 시에나, 오딧세이 등 일부 차량들을 제외하고는 최소 잔존가치 평가 가격보다 최소 10% 이상 낮은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kbb나 ALG에서 제시한 가격이 기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딜러에서 거래 때 이 가격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우에 따라 매매가격이 차이가 나지만 딜러들은 최고상태의 차량을 매입한다고 해도 최소 10%이상 낮은 가격에서 오퍼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차들 여전히 고전
올해 잔존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 평가에선 4위를 기록했으나 차급별로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액센트가 각각 중형SUV, 소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
▲인기차량 잔존가치
기아차의 쏘울도 소형 유틸리티차량 부문에서 가장 잔존가치가 높은 차량으로 선정되며 기아차 최초의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받은 차량이 됐다.
하지만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한국산 중고차 가격은 여전히 공인기관에서 제시한 가격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LA한인타운내 한 중고차 딜러는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차들에 비해 판매 대수가 적어 부품이 비싸다는 점과 오너십이 변경될 경우 10년 10만마일 워런티 효력이 5년6만 마일로 줄어든다는 점도 실제적으로 낮은 잔존가치의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