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우 첫 16,000돌파… 배경과 전망
▶ 옐런 인준안 통과도 투자심리 개선, 할러데이 시즌 매출에 글로벌시장 촉각
다우지수가 21일 1만6,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향후 주식시장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가 21일 사상최초로 1만6,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거래를 마감해 투자자들의 관심은“앞으로 증시가 얼마나 더 오를까”에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7일 1만5,000을 돌파한 이래 6개월 만에 1만6,000을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재닛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에 대한 연방상원 은행위 인준안이 통과된 것이 다우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 상승 배경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것이 다우지수 신기록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주 연속 감소했고 연방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보다 2만1,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3만5,000건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지난 9월 말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이날 연방상원 은행·주거·도시위원회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무사히 통과된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했다.
■ 향후 전망
경제전문가들은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증시 랠리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차드 시첼은 “상원 은행위에서 옐런 인준안이 통과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증시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저인 존 캐리는 “시장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해 너무 많은 초점을 맞췄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언제가 될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는 점과 기업 실적 발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거품 우려도
다우지수 신기록 경신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증시에 거품이 낀 것 같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월 스트릿을 중심으로 “경기보다 주가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거품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연준 내부에서 ‘돈 풀기’ 정책을 마냥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양적 완화 축소 시점이 연말이나 내년 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등장했다.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는 이 같은 우려 속에 소폭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을 의식한 주식 매도가 늘면서 조정 장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실물경제
글로벌 경기회복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으로 향하고 있다.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한달 간 이어지는 미국 최대 샤핑시즌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이 한달 간을 통해 미국 연간 총소비의 20%가 발생한다. 글로벌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지표는 긍정적이다. 연말을 대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10월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6.2 보다 상승한 56.4를 기록했다.
10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무려 20만4,000건으로 폭증했다.
연말 특수 소비 전망도 양호한 편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가 지난 10월 소비자 6,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말 쇼핑특수 기간의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6,0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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