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두드려 대답없으면 훔치는 ‘똑똑’ 절도 기승
▶ 보석상*세탁소*리커스토어*휴대폰업체 등도 조심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빈집뿐 아니라 보석상, 세탁소, 리커스토어, 첵캐싱업소, 휴대폰 업체 등의 강도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0일 발레호에서 4시간여만에 8건의 권총강도가 동일범들의 소행으로 추정<본보 22일자 A6면 보도>된 가운데 일어나 경찰을 바짝 긴장시킨 한편 같은날 오후 6시경 피놀 스모크샵에 무장 복면강도가 칩입, 현금과 담배 등의 품목을 갖고 도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연휴를 맞아 생계형 범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 경찰측의 설명이다. EB지역에서 휴대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0)씨도 손님으로 자주 찾아오던 흑인에게 가게가 털리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연휴기간 동안 빈집만 노리는 절도범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을 두드린 뒤 응답이 없는 집만을 골라 옆문 등을 통해 침입한 뒤 귀중품을 털어가는 전형적인 ‘똑똑 절도’(Knock-Knock Burglary) 수법뿐 아니라 현찰과 고가물건이 많다고 널리 인식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층 가정이 주 타겟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힐 거주 이모(67)씨는 "밝은 대낮에 보석 등 귀중품과 현금을 도둑맞았다"면서 "잠금장치가 잘 되어 있어 들어올 곳이 없었는데 뒷문을 통해 귀신같이 칩입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이같은 피해 방지를 위해 ▲집안의 모든 문의 잠금장치를 철저히 점검하고 ▲가급적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집을 비울 때는 타이머 스위치를 이용해 집안 등이나 TV등이 켜지게 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우편 배달과 신문배달을 중단하고 차는 집 앞 드라이브 웨이에 주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업소들의 경우 가게 밖에 불을 켜놓거나 연휴 휴업 시에는 금고를 비워두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수감사절 연휴시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절도사건이 빈번히 발생하지만 용의자들의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져 검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며칠간 주택이나 업소를 비울 경우 절도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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