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연승이냐 vs. USC 설욕이냐
▶ 대학 풋볼 LA라이벌 전 오늘 콜리시엄서 한판 승부, USC 6연승 이끈 오지란 감독 정식 임명 잣대 될듯
‘설욕이냐 아니면 연승의 기쁨이냐.’ 30일 오후 5시 LA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UCLA와 USC의 라이벌 전을 요약한 말이다.
UCLA는 지난해 패사디나에서 열린 USC와의 홈경기에서 38대28로 승리하며 1999년 이래 연패의 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어 버렸다.
UCLA가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 1997~1998년 연승의 기쁨을 재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USC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어 만만치는 않다. 특히 임시 헤드코치 에드 오지란이 사령탑을 이어 받은 이후 팩-12에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다.
오지란은 지난 9월28일 USC가 애리조나 스테이트에게 62대41로 대패한 다음날 해고된 헤드 코치 랜 키핀에 이어 임시 헤드코치 자리를 맡고 있다. USC는 오지란의 지휘아래 연승을 계속하고 있다. USC는 오지란 이후 노터데임에 14대10으로 패했지만 컨퍼런스 경기에서는 전승하고 있어 최근 급상승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USC는 지난 1999년 이래 줄곳 UCLA를 격파하면서 5차례 로즈보울 경기에 나갔던 저력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일격을 맞아 연승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따라서 USC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가 자존심을 건 LA 라이벌 전 답게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지역 챔피언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USC는 대학풋볼 전국 랭킹에서 한계단 UCLA에 밀려있다. UCLA는 랭킹 22위에 올라있고 USC가 다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두팀은 자웅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상 막하의 전력을 보이고 있다. 한가지 흠이라면 UCLA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UCLA는 11월 들어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그 1패가 지난주 열렸던 팩-12 사우스조 1위인 애리조나 스테이트에게 당한 것으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된 경기였다. UCLA는 지난주 사우스 타이틀을 놓고 격돌해지만 38대33 근소한 차로 패해 분위기가 다소 의기 소침돼 있다. 하지만 UCLA는 기록상으로도 USC를 압도 하고 있어 결코 만만하게 물러날 팀은 아니다.
UCLA는 패싱공격에서 평균 경기당 255.5야드로 전체 123개 대학중 38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러싱공격에서도 197.4야드로 38위에 랭크돼 있으며 패싱 방어도 67위로 올라 있다.
특히 코너백으로 5피트8인치 단신의 이스마엘 애담스의 놀라운 방어력도 눈여겨 볼 만하다. 더군다나 쿼너백 헌들리는 지난해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USC를 제압한 적이 있어 어느때보다도 자신감에 넘쳐 있다.
반면 USC는 패싱에서 221.5야드로 72위, 러싱은 177.1로 60위에 랭크돼 UCLA 보다 다소 공격력이 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기록만 가지고 비교하기를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USC의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오지란의 입장에서는 UCLA와의 경기가 자신의 헤드코치로의 정식 임명을 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결코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UCLA가 1998년 이후 콜로지엄에서의 연패 사슬을 끊고 지난해에 이어 LA 대학풋볼 지존 자리를 지키느냐 아니면 USC가 최근의 상승세를 타고 UCLA에 설욕하며 자존심을 되찾느냐. 결전의 날이 밝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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