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 전액, 중보해외동포문학상에 기부
▶ 86세 고령에도 활발한 활동
스스로를 늓깎이 시조시인이라 일컫는 현원영 세계전통시인협회 미주지역회장이 제7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산마틴에 위치한 한인농원에서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회장 엘리자벳 김)이 개최된 ‘제15회 샌프란시스코 문학캠프’에 강사로 참석한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인 경희대 김종회 교수는 현 회장의 시조작품인 ‘사과는 아직 안 익었나’를 우수상으로 선정 시상했다.
경희대학교와 경희사이버대학교 및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7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시상식은 3일 뉴욕에서 개최되지만 현 시조시인이 86세의 노령임을 감안, 문학캠프에 강사로 참여한 김 교수를 통해 이른 시상식을 가진 것이다.
현 시조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뒤늦게 시작한 시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고 있다"면서 "부족한 사람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의 분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고 더욱 좋은 시조를 쓰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종회 교수는 시상과 관련 "주최는 경희대학교와 경희사이버대학교 및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했지만 한국 최고의 문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고르고 고른 옥석들을 뽑은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좋은 시조를 쓰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었다"며 수상자에 대한 격려와 찬사를 보탰다.
이번 수상식에서 현 시조시인은 상패와 함께 1천달러의 상금도 함께 수여받았는데 그는 상금 전액을 본보가 제정, 오는 2014년부터 시행할 ‘중보 해외동포 문학상’을 위해 전액 본보에 기부했다. 한편 본보가 제정한 ‘중보 해외동포 문학상’은 북가주 문학인을 배출하고 지도하고 있는 소설가 신예선 선생이 ‘이병주 국제문학상’ 대상을 타면서 함께 받은 상금 전액을 문학상 제정을 위해 기부한 것이 시초가 되었으며 현 시조시인도 이미 올 초 1만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기부했었다.
<이광희 기자>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인 경희대 김종회 교수(오른쪽)로부터 ‘제7회 경희 해외동포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는 현원영 시조시인(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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