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회 교수 강의*밤새 문학 논하며 꿈 이야기
▶ 문학이 삶의 근원 확인
북가주지역 문학인들의 축제의 장인 SF한국문학인협회(회장 엘리자벳 김) 주최 ‘제15회 문학캠프’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산마틴에 위치한 한인 운영 농원에서 2박 3일간 열린 문학캠프에는 문학을 좋아하는 30명의 한인들이 참석, 밤새도록 문학을 논하며 함께 꿈을 얘기했다.
이번 문학캠프에서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인 김종회 경희대교수가 강사로 초청되어 ‘문학에서 세상을 만나다’란 주제로 세 차례에 걸친 강연을 펼쳤으며 등단한 문학인들을 비롯하여 예비 문학도들도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하거나 문학을 접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북가주 전역은 물론 LA 등 남가주에서 참여했다.
문학캠프를 처음 개설한 소설가 신예선 명예회장은 "문학캠프를 시작한지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북가주에서 70여명의 문인들이 등단했는데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학캠프나 나와의 관계를 통해 등단했기에 이번 캠프에서도 자신의 작품과 인생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등단하는 문인탄생을 기대해 본다"며 캠프 참석자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강승태 본보 지사장은 축사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사람관계를 잘못하는 것이고 가장 큰 성공은 존경과 신뢰와 우정으로 관계를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 캠프를 통해 문학과 인생 드라마를 이야기하면서 끈끈한 사랑으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엘리자벳 김 회장도 환영사에서 "문학을 논하고 인생과 꿈을 나누는 이번 캠프를 통해 여러분의 갈망과 여러분 가슴 깊은 곳에 내재된 것을 발견하길 바라며 또한 문학의 길에 함께 어울리면서 문우를 얻고 추억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회 교수는 강연을 통해 "왜 문학에 관심을 갖게 하고 문학으로 이끌어 가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문학의 이름으로 모인 이 자리가 인간의 내면과 정신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한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은 그 사람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함께 살아온 세월이 소중하기 때문"이라며 "일상을 떠나 문학을 얘기하고 우리들의 정신세계를 공유하는 이 순간이 소중하고 옆에 앉은 사람이 귀하다는 것을 문학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에서 김혜연, 이선자, 이명혜, 배순혜, 김정희, 손종렬씨등이 자신들의 작품 낭송 시간을 가졌으며 ‘히로시마 콤플렉스’의 저자 정청광씨와 최현술 박사가 특별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피터 정, 조사무, 조옥규, 배경순, 이수복 씨 등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문학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피력했으며 문학을 통해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영혼의 행복을 경험한 신입 캠프자들은 ‘문학이 삶의 근원’임을 확인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문학을 통해 영혼의 행복을 경험한 ‘제 15회 문학캠프’ 참석자들이 문학의 길에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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