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월드컵 6일 운명의 조 추첨, 한국-미국‘죽음의 조’피할지 주목
▶ FIFA 추첨 방식-포트배정 발표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려면 조 추첨에서‘죽음의 조’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는 6일 실시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 추첨에서 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 추첨을 사흘 앞둔 3일 4개 포트 배정 국가와 구체적인 추첨 절차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번 포트에는 개최국 브라질과 10월 FIFA랭킹 기준 상위 7개국(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 스위스) 등 8개국이 배정됐다.
이어 2번 포트에는 나머지 2개 남미 국가팀(칠레, 에콰도르)과 5개 아프리카 국가팀(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7개 국가가 배정됐고 3번 포트에는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호주, 이란)과 북중미 4개국(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8개국이 묶였다.
마지막 4번 포트에는 유럽의 나머지 9개국(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프랑스)이 모두 모였다.
개최국과 시드팀들이 1번 포트에 배정되고 한 조에 유럽팀을 3팀 이상 배정하지 않는 대륙별 분산 배치 원칙은 이번에도 계속 됐다.
다만 유럽팀 하나를 2번 포트에 미리 배정하는 대신 조 추첨시 가장 먼저 4번 포트에서 한 팀을 뽑아 2번 포트에 배정해 4개 포트를 8개국씩으로 통일하기로 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 첫 추첨에서 뽑혀 2번 포트에 배정된 유럽팀은 1번 포트에 속한 4개 남미팀(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중 한 팀과 같은 조에 배정되도록 규정해 한 조에 3개 유럽팀이 모이는 일을 방지하게 됐다.
이런 방식으로 조 추첨을 한다면 한국을 포함한 3번 포트 팀들은 같은 조의 모든 상대가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죽음의 조’로 떨어질 가능성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네덜란드,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급 강호들이 대거 4번 포트에 몰려 있어 이들 중 누구와 같은 조에 걸려도 16강까지 살아남기가 버거워 보인다.
예를 들어 1번 포트에서 개최국 브라질이나 스페인,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한 팀, 2번 포트에서 코트디부아르 또는 가나, 4번 시드에서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중 한 팀과 같은 조로 묶인다면 그야말로 필사의 악전고투를 각오해야 한다.
특히 2번 포트에서 아프리카팀 대신 4번 포트에서 건너온 유럽강호(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만나고 탑시드에서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 4번 포트에서 또 다른 유럽강호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브라질, 네덜란드, 포르투갈과 같은 조로 묶이는 시나리오다. 이는 홍명보호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결과다.
물론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대진표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탑시드 중에서 비교적 위압감이 덜한 상대인 스위스 또는 벨기에를 만나고 2번 포트에서 알제리 또는 에콰도르, 4번 포트에서 그리스 정도와 묶인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 될 것이다. 물론 이들 팀들도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상위에 있는 강호들이지만 말 그대로 ‘죽음의 조’에 떨어지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은 말하나 마나다.
한편 이 같은 한국의 조 추첨 시나리오는 같은 3번 포트에 속한 미국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선 같은 조로 묶여 대구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엔 조별리그에서 만날 수 없다. 대신 양국은 내년 2월1일 카슨 스텁헙센터에서 평가전으로 격돌한다.
한국과 미국이 과연 오는 6일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들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 세계의 눈은 브라질의 휴양지인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거행될 본선 조 추첨에 쏠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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