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 LA 세계무역인협회 제17대 김주연 회장
▶ 캐나다,멕시코 무역인들과 공동발전 추진,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 성경 속 경영철학, 여성패션 액세서리 전문 ‘코스타’ 성공 발판
김주연 신임회장이 3일 버논에 있는 코스타 본사 사무실에서 신년 OKTA LA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여성용 패션 액세서리 사업으로 연간 5,000여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김주연(57) 코스타 인터내셔널 엔터프라이즈 대표. 그도 역시 무일푼으로 도미해 역경을 극복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한인 1세대 비즈니스 맨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그는 취직이 잘된다는 대구상고를 졸업, 곧바로 서울에있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갈증을 풀지못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미8군 영내에있는 메릴랜드대에 진학해 공부의 열정을 불살랐다. 그는 이를 계기로 ‘기회의 땅’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했고 1984년 LA시티칼리지로 유학을 와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의 여성용 액세서리 업체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코스타 인터내셔널 엔터프라이즈를 일궈냈다. 지난 2007년 한국무역협회에서 수여하는 무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5일 LA지역 한인무역인 공동체인 ‘LA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LA)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돼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취임식을 갖는 그를 만나 그의 인생 스토리와 OKTA LA 회장으로서의 계획을 들어봤다. <구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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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시기에 OKTA LA 회장이 된 것 같다. OKTA LA는 어떤 단체인가.
▲OKTA LA는 LA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무역인들의 공동체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400여명이 회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32년 전 설립됐으며 원래 한국 상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탄생했으나 지금은 무역, 의류, 부동산, 금융,보험, 호텔 등 여러 업종에 종사하는 경제인들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차세대 무역스쿨, 10월의 세계경제인대회, 4월의 경제인대표자회의 등 주요행사가 있으며 이밖에 회원들은 각종 세미나, 골프대회, 네트워킹 이벤트, 커뮤니티 봉사활동 등에 활발히 참여한다. 매 분기마다 이사회가 열리며 매년 10월 이사회를 겸해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회장과 이사장을 선출한다.
- 앞으로 1년 동안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은.
▲일단 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웃음)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단체 내실을 기하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주지역 OKTA 회원들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범미주 지회 단합대회’ 개최 및 지회장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
지난 10년간 젊은 한인 무역인 양성소로 자리매김한 차세대 무역스쿨의 참여범위를타지역, 타단체로까지 확대해 더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무역업에 뜻이 있는 한인들에게 관련 비즈니스 설립 노하우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하는 무역 창업스쿨도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
- 코스타는 어떤 회사인가.
▲1984년 유학생으로 도미해 5년간 힘든시기를 겪은 뒤 1989년에 여성 패션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코스타를 설립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당시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어 방황하던 중 LA에서 ‘콘템포’라는 액세서리 전문업체를 경영하던 이덕치 회장을 알게 됐고이후 이 회장 밑에 들어가 무역관련 비즈니스를 열심히 배웠다. 이 회장은 나를 가족처럼 대해줬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신뢰하며사업 노하우를 알려준 최고의 멘토였다. 이경험이 힘이 돼 창업을 하게 됐다.
코스타는 반지, 귀고리, 목걸이, 팔찌, 머리핀, 지갑, 모자, 스카프 등 각종 여성 액세서리 완제품을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수입해 LA를 비롯한 미주지역과 중남미, 유럽 등지의 체인과 소매상에 공급한다. 현재 취급하는 제품 종류만 1만여종에 달하며 LA 본사(사무실, 창고, 쇼룸 모두 포함 4만스퀘어피트 규모)에 2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사업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나는 침례교인이다.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언 11장25절)라는 성경구절을 항상 되새기며 경영철학으로삼는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못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않고 언젠가는 성공할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았다.
유대인들의 상술도 내가 사업체를 키우는데큰 도움이 됐다. 이를 토대로 여심을 공략하고, 우리 물건이 좋다는 점을 소문을 통해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회사 공동대표인 아내는 매년 3~4개월을 중국에 머물며 새로운 제품을 찾아 나선다.
- 젊은이들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데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해외에 나가는 것을 겁내지말고 도전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이력서를수백 통씩 써서 입사원서를 내놓고 기다리는동안 커피숍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눈을 밖으로 돌리면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왜들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UC 리버사이드 캠퍼스 내 설립을 추진 중이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에 25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 건강유지 비결과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있다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며 시간 나는 대로 등산과 골프를 즐기는 것 말고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2013년이 저물어가고 있는데 새해에는 OKTA LA 회장으로서 맡은 일에 충실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약력>
▲1956년 경북 상주 출생
▲대구상고 졸업
▲1984년 LA로 도미
▲1989년 코스타 설립
▲2007년~현재 월드 OKTA 상임이사
▲2010~2013 새한은행 이사
▲2012년 OKTA LA 수석부회장
▲2012~2013 OKTA LA 이사장
▲2013년 12월 OKTA LA 17대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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