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2년만에 남가주 연주회
▶ 코스타메사서 12~14일, 퍼시픽 심포니와 협연
시적이고 섬세한 감성의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섬세하고 매혹적인 연주자로 호평받는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Joyce Yang·27)이 오는 12~14일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칼 세인트 클레어(Carl St. Clair)가 지휘하는 퍼시픽 심포니(Pacific Symphony)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콘첼토 1번을 협연한다.
조이스 양은 2년 전에도 퍼시픽 심포니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오렌지카운티를 방문, 또 다른 러시아 작곡가의 대작을 들려준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1875년 처음 발표됐던 당시 연주가 불가능한 작품으로 여겨질만큼 기교적으로 고난도의 화려함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협주곡으로, 서정적이며 역동적인 도입부에 이어 독특한 러시아적 감성이 넘쳐흐르는 작품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이스 양은 연주를 앞두고 이 곡에 대해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콘첼토 1번은 언제나 나를 여행으로 이끈다. 큰 멜로디로 시작해서 더 큰 멜로디로 끝나는데, 그 사이에는 수많은 언덕과 계곡이 있고, 각 악장이 가진 드라마와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모두 하나의 위대한 음악 속에서 병치된다.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는 번갈아 다른 멜로디를 선보이고, 같은 멜로디는 다른 감촉과 다른 음색으로 연주해낸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35번째 시즌을 맞은 퍼시픽 심포니는 이날 연주회에서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과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첼토’도 연주한다.
조이스 양은 19세 때인 2005년 ‘피아노 올림픽’으로 불리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대회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한국인으로 준우승하면서 함께 베스트 실내악 연주상과 베스트 뉴욕 연주상 등 3개 상을 수상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4세 때 피아노를 시작, 11세 때 미국으로 와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그는 그 외에도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0년 영예의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받았으며 2008년 번스타인 페스티벌 오프닝 나잇에 로린 마젤과 함께 번스타인의 ‘불안의 시대’를 연주해 뉴욕타임스로부터 ‘넉아웃’ 연주였다는 평을 들었다.
LA에서는 2009년 여름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으로 할리웃보울 무대에 데뷔했고, 다음해인 2010년 3월 LA 필하모닉과 베토벤 피아노 콘첼토 3번 협연으로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도 데뷔했다.
전세계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고 초청연주회 및 다수의 독주회도 가진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수성과 시적인 서정성을 지닌 연주자, 명료한 터치와 치밀한 테크닉, 우레 같은 돌진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연주 일시는 12월12~14일 오후 8시. 티켓 25~185달러. (714)755-5799 www.pacificsymphony.orgRenee and Henry Segerstrom ConcertHall 600 Town Center Dr. Costa Mesa, CA 92626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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