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외야수 엘스베리,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달러 대박 계약, 같은 에이전트 둔 추신수도 생애 최고 크리스마스 기대 부풀어
▶ 레인저스-타이거스-레드삭스 등 계약후보로 거론
전 레드삭스 외야수 자코비 엘스베리(아래)가 양키스와 7년간 1억5,300만달러에 계약한 것은 대박을 꿈꾸는 추신수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의 스토브리그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의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자코비 엘스베리가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300만달러라는 메가톤급 계약에 합의하면서 엘스베리와 함께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추신수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ESPN 등 주류언론들은 3일 엘스베리와 양키스의 계약이 엘스베리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는 데로 확정된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엘스베리를 센터필더로 기용하고 현 센터필더 브렛 가드너를 레프트필더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레드삭스에서 앙숙인 양키스로 이적하게 된 엘스베리는 올해 30세로 올해 타율 .298에 OPS(출루율+장타율) .781을 기록했고 52개의 도루로 아메리칸리그 도루왕에 올랐다.
레드삭스의 탐 워너 회장은 “자코비는 우리 팀에서 뛰어난 선수였다”면서 “그는 우리가 두 차례 월드챔피언십을 차지하도록 도왔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였다. 장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벤 체링턴 단장도 “그를 지켰다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계약) 한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양키스가 이처럼 엄청난 돈을 투입해 엘스베리를 영입한 것은 사실상 FA 2루수인 로빈슨 카노와의 재계약이 힘들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노는 FA마켓에서 최소한 2억5,000만달러에서 3억달러급 계약을 요구하고 있었던 반면 양키스는 1억7,500만달러 이상은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시애틀 매리너스가 카노에 8년간 2억달러 이상을 오퍼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이번 엘스베리와의 계약은 양키스가 사실상 카노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라는 추정을 낳고 있다.
한편 양키스가 엘스베리를 잡으면서 자동적으로 추신수 영입계획을 완전히 접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양키스가 같은 날 FA 올스타 캐처 브라이언 맥캔과 5년간 8,500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이틀간 2억4,000만달러가 넘는 장기계약을 단행한 것을 보면 추신수를 잡으려고 또 다시 1억달러급 FA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양키스는 아직도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며 특히 일본의 특급 에이스 마사히로 다나카 영입전에 뛰어들려면 또 다시 1억달러 이상의 거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엘스베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대박계약을 터뜨리면서 추신수의 몸값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엘스베리의 에이전트는 추신수와 같은 스캇 보라스이기에 보라스가 거의 비슷한 평가를 받는 추신수를 상대적으로 헐값에 팔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양키스는 비록 추신수 영입전에선 물러섰지만 엘스베리에 1억5,000만달러가 넘는 대박을 안겨준 것이 결과적으로 추신수의 몸값도 한결 높여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신수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알려졌다.
레인저스는 추신수의 타석에서 인내심과 높은 출루율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타이거스는 최근 8년간 4차례나 ALCS 또는 월드시리즈까지 오르고도 아직 우승을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영입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엘스베리를 라이벌 양키스에 뺏긴 레드삭스도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엘스베리의 몸값이 너무 지나치다며 포기했던 레드삭스가 추신수를 상대로 그에 버금가는 거액 오퍼를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엘스베리(30)보다 한 살이 많은 추신수(31)는 지난 5년간 출루율 .392, OPS .851로 같은 기간 엘스베리(출루율 .352, OPS .798)를 압도하는 성적을 올렸고 출장경기 수도 엘스베리보다 157게임 많았다.
스피드와 수비력에선 엘스베리가 한 수 위지만 전체적으론 오히려 엘스베리보다 그를 매력적으로 보는 팀들도 많다. 추신수에겐 지금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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