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설치된 360도 어라운드 뷰 카메라가 주변 보행자를 살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멈춰 선다. 또한 정차 때 자동차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고 옆 차선의 차량이 너무 근접할 경우 경고등이 켜지며 자동주차 기능으로 주차를 한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기술들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무인 자동차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급차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최첨단 기술들은 이젠 대중적인 자동차에도 적용되는 등 첨단 자동차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최근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자동차 신기술을 알아봤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SCC는 차량 앞쪽에 설치된 센서가 전방 차량의 속도와 차 간 거리를 계산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해 준다. 현대 에쿠스와 기아 K900(한국명 K9)에 기본사양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BMW, 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도 모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됐다.

■차선 이탈 방지
카메라를 활용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현재 준 프리미엄급 차량까지 확대됐다.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먼저 선보인 이 기술은 운전자가 졸음운전이나 주의분산으로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이 흔들리거나 경고음을 울림으로써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또 도로 위에 적힌 제한속도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2014년형 현대 에쿠스 최고급 모델에서 소개된 최첨단 기능이다. 운전자 시야에만 감지되는 HUD는 내비게이션과 사각지대 차량이 접근 때 경고해 주는 등 주행 중 필요한 차량 정보를 정면 유리에 투영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급커브 구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급커브 구간이 나올 경우에는 빨간 빛을 쏘아 올려 위험함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자동주차 기능
자동주차 기능은 차량 앞·뒤로 어느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자동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정확히 계산해 핸들 조작까지 알아서 처리해 준다. 이 기능은 자동차의 좌우 양쪽에 있는 센서가 도로를 주행하면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검색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핸들 조작을 통해 한 번에 주차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렉서스, BMW, 폭스바겐 등이 이미 자동주차 기술을 개발했거나 상용화하고 있다.

■정차 때 엔진 꺼짐
자동차가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이 멈추고 풀면 다시 작동하는 구조다.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대부분 이 기능이 적용된다.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차량 5%에 이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으며 2016년에는 40~45%가 장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지능형 헤드램프 시스템
(AILS·Active Intelligent LightingSystem)
AILS는 내비게이션 도로정보를 받아 주행경로를 예측해 교차로, 곡선로 등에서 운전자가 조작 없이 전조등의 조명을 주행상태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헤드램프가 도로를 읽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곡선로에서는 주행방향으로 헤드램프 조명각도를 미리 변경하고, 교차로에서는 좌우 측면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별도의 램프가 켜져 안전운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벤츠 등 일부 고급차에는 내비게이션과 연동은 되지 않지만 차량의 속도와 운전자의 핸들조작 등에 맞춰 조명의 각도와 방향을 자동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VM)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은 차량의 앞·뒤와 좌우 사이드미러 하단에 총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차량 밖 사방을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좁은 골목길 서행 운전과 주·정차 때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주차보조 기능도 한다.현대 에쿠스와 BMW, 벤츠 등 고급차에 적용된 기능이다. 최근에는 애프터 마켓에서도 별도의 설치가 가능하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