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콘서트홀 19~22일…“최고 난이도 연주곡” 벌써부터 큰 기대
▶ 스타지휘자구스타보 두다멜, 화제의 피아니스트유자 왕
피아니스트 유자 왕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화제의 피아니스트 유자 왕.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렵다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이 세가지를 한데 묶어놓은 연주회가 오는 19-22일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에 관해서는 영국배우 제프리 러시가 오스카 주연상을 탄 영화 ‘샤인’(Shine 1996)에서 묘사된 대로 테크닉 면에서나 감정적으로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도전하기 어려워하는 고난도 협주곡으로 유명하다. 대단히 러시아적이고 대하서사시와 같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힘과 에너지가 파도처럼 넘실대는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1909년 첫 번째 미국 연주 투어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초기에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현란한 기교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폄하되기도 했으나 근래에 와서 그의 4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탁월한 곡으로 손꼽힌다.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여러번 직접 연주했으며, 이후 100여년간 호로비츠를 비롯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모두 도전하고 음반을 남겨왔다. 음악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연주로는 1982년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게리히가 리카르도 샤이 지휘의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한 연주실황음반이 최고로 꼽힌다. 유튜브에서도 들어볼 수 있다.
유자 왕(Yuja Wang)도 이 곡을 여러번 연주했으며 두다멜과는 최근 베네주엘라의 시몬 볼리바 심포니와 협연한 실황음반이 도이체그라모폰(DG)에서 나왔을 정도로 단짝 궁합을 자랑한다. 같은 세대로서 공유하는 젊은 열정과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는 연주라는 호평을 받고 있어 이번 디즈니홀 공연이 크게 기대된다. 패셔니스타 유자 왕은 19일과 21, 22일 연주가 끝난 후 CD 사인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 콘서트에서 두다멜과 LA필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첼토 3번 외에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페트루슈카’와 아이슬랜드의 젊은 작곡가 다니엘 뱌르나손의 신곡 ‘블로우 브라잇’(Blow bright, LA필 위촉)을 세계 초연한다. 공연 일시는 19일 오후 8시, 20일 오전 11시,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2시.
티켓은 거의 매진된 상태. www.laphil.com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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