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총영사관 관할 교도소내
▶ 살인·살인미수·마약 등 중범, 기구한 사연 수감자도 있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 관할 내 한국국적의 교도소 수감자가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F 총영사관에 따르면 북가주에 29명 유타와 콜로라도 주에 각각 1명씩 총 31명의 한국인이 수감돼 있다. 이중 남성이 27명, 여성이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살인, 살인 미수, 폭행, 마약, 사기 등으로 복역 중인 중범자들로, 10년형 이상이나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고 현재 10년 이상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국인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년형을 선고받거나 ‘11년에서 무기징역형’(11 years to life in prison, 11년 이후부터 심사를 통한 가석방 가능) 등을 선고 받은 한국인들도 있다.
살인을 저질러 복역 중인 한국인들도 최소 5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사관 관계자는 “한국 국적자와 미 교포를 포함하면 현재 미 교도소에 수감된 SF 총영사관 관할 내 한인들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교도소 수감자들의 이름이 기재된 자료를 입수해 한국 성을 가진 수감자들을 일일이 분류한다”고 말했다.
1차 분류작업이 끝나면 한글과 영문으로 기재된 국적 확인서류를 교도소로 보내 당사자에게 국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적 확인 작업이 끝나면 해당 교도소로 직접 찾아가 가족과의 연락을 희망하는 수감자들을 추려 한국의 가족에게 전화 연락해 안부를 전하는 일도 하고 있다. 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 대부분은 미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자녀를 보기 위해 올 여건이 안됐다”면서 “전화로나마 대신 ‘건강하다’는 소식을 부모에게 전하면 울거나 침통해 하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또 “10년 이상 된 수감자 중에 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한국어를 잃어버린 경우도 봤다”며 “이중에 안타까운 사연으로 머나먼 타국의 교도소에 있는 한국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SF 총영사관측은 이들 한인 수감자들을 위해 한글로 된 책을 넣어주는 등의 일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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