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누가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받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NFL이 오는 29일로 정규시즌의 막을 내린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 스케줄에선 32개팀이 같은 날 경기에 나서며 이 16게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매치업이 확정된다. AFC와 NFC 양 컨퍼런스 별로 남아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시나리오를 살펴본다.

◎AFC

4개 디비전 우승팀(동부-뉴잉글랜드, 북부-신시내티, 남부-인디애나폴리스, 서부-덴버)과 와일드카드 1개팀(캔사스시티)이 결정됐고 마지막 한 장의 와일드카드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걸려 있는 시드 순서는 상당히 미정인 상태로 남아있다.

우선 플레이오프 내내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보장되는 탑시드 자리는 덴버 브롱코스(12승3패)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1승4패)의 다툼으로 압축됐다. 브롱코스는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원정경기에서 이기거나, 또는 패이트리어츠가 버펄로 빌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 탑시드가 확정된다.

패이트리어츠는 빌스를 꺾고, 브롱코스가 레이더스에 패할 경우 타이브레이커에서 브롱코스를 누르고 탑시드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선 큰 이변이 없는한 브롱코스와 패이트리어츠가 1, 2번시드로 1라운드를 건너 뛸 것이 유력하다.

만약 패이트리어츠가 빌스에 패하고 신시내티 벵갈스(10승5패)가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승리해 패이트리어츠와 뱅갈스가 동률이 된다면 벵갈스가 2번시드가 되며 패이트리어츠가 3번시드로 밀리게 된다.

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0승5패)도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패이트리어츠와 벵갈스가 패한다면 2번시드까지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캔사스시티 칩스(11승4패)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5번시드가 확정됐다.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이 주어지는 마지막 와일드카드는 마이애미 돌핀스(8승7패)와 볼티모어 레이븐스(8승7패), 샌디에고 차저스(8승7패)와 피츠버그 스틸러스(7승8패)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 4팀은 모두 자력으로 우승할 길이 이미 막혔고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결과가 도와줘야 한다.

우선 돌핀스는 홈에서 뉴욕 제츠를 꺾고, 레이븐스가 벵갈스와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가며 또 레이븐스가 이기더라도 차저스가 칩스를 꺾어줘 3자 동률이 된다면 와일드카드를 얻게 된다.

레이븐스는 돌핀스나 차저스가 최종전에서 패해야만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고 차저스는 돌핀스와 레이븐스가 모두 패해야 막차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스틸러스는 돌핀스, 레이븐스, 차저스가 모두 져야만 PO행이 가능해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하다.

◎NFC

4개 디비전이 모두 아직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았고 따라서 시드 순서도 아직 허공에 떠 있다. 이 가운데 시애틀 시혹스(12승3패)는 세인트루이스 램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서부 디비전 우승과 탑시드가 확정되고 패하더라도 샌프란시스코 49ers(11승4패)가 애리조나 카디널스(10승5패)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다면 탑시드를 얻을 수 있다.

남부조에선 캐롤라이나 팬서스(11승4패)가 애틀랜타 팰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2번시드가 되지만 만약 여기서 패하고 뉴올리언스 세인츠(10승5패)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 승리하면 세인츠가 2번시드가 된다.

동부조의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이날 선데이나잇게임으로 펼쳐지는 필라델피아 이글스(9승6패)와 달라스 카우보이스(8승7패)의 승자가 무조건 디비전 챔피언으로 3번시드가 되고 패자는 탈락하게 된다.

북부조도 간단해졌다. 시카고 베어스(8승7패)와 그린베이 패커스(7승1무7패)의 맞대결 승자에게 디비전 타이틀이 돌아간다.

49ers는 이미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카디널스 원정에 나서는데 이기면 시혹스 결과에 따라 디비전 우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세인츠는 버카니어스를 꺾으면 나머지 와일드카드를 얻게 되지만 만약 버카니어스에 패하고 카디널스가 49ers를 꺾는다면 PO행 막차티켓은 카디널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