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샬롬합창단, 병원 곳곳에 아름다운 화음
▶ 아리랑합창단·주광옥합창단도 캐롤 선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잔치를 펼칠 때 소외된 사람들은 더 외롭잖아요. 위로의 마음을 담아 노래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며 기원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단체들이 성탄절을 맞아 지역의 소외계층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갖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샬롬합창단(단장 이영희)은 지난 20일 한인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가든그로브 하스피틀을 방문해 위로공연을 갖고 환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위로 방문은 소프라노와 메조, 알토 등 각 파트장들을 중심으로 12명의 합창단원들이 참가했으며 1층부터 7층까지를 돌며 캐롤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전했다.
샬롬합창단 이영희 단장은 “한인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해 한국어로 가곡을 미리 준비해 공연했다”며 “2곡 정도 부르면 환자들이나 스태프들이 함께 나와 노래를 부르며 동참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샬롬합창단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이 위시 어 메리 크리스마스, 에델바이스 등 잘 알려 진 캐롤들과 희망의 속사임, 고향의 노래 등 한국의 가곡을 준비해 층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공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선 지난 18일에는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이 헌팅턴에 있는 헌팅턴비치 하스피틀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아리랑합창단은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캐롤 4곡을 준비해 반복해서 1층부터 4층까지 방문해 연주했다.
아리랑합창단 김경자 단장은 “직원들이 파티시간에 참석해 연주하면서 흥을 돋우기도 했다”며 “성탄절이나 연말이 되면 소외된 사람들은 더욱 외로움을 타게 마련이기에 질병과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아리랑합창단은 이번 성탄절 병원 위문공연은 8명의 단원들이 참석했으며 지난 10월부터 연습해 왔으며 2~3주 전부터 집중적으로 준비해 위문공연을 했다.
주광옥합창단(단장 주광옥)은 지난 22일 웨스트 애나하임 메디칼 센터를 방문해 캐롤을 연주했다. 7명의 단원들이 방문해 각 층을 돌며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크리스마스 노래들을 선사했다.
주광옥 단장은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큰 위로가 된 것 같다”며 “마지막 응급실을 방문했을 때는 응급실 직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잠깐이나마 아픔의 고통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주광옥합창단은 1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준비를 해왔으며 솔로와 듀엣을 가미해 다양한 형태로 공연을 진행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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