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영국무대 데뷔골 이어 정규리그 첫 골 폭발
▶ 페널티킥 얻어내 득점까지… 선덜랜드, 에버튼에 1-0
기성용이 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고 있다.
기성용 득점포가 2주 연속으로 터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의 기성용(24)이 자신의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26일 잉글랜드 리버풀의 구디슨팍에서 벌어진 에버튼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활약하며 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켜 선덜랜드에 값진 1-0 승리를 안겨준 결승골을 뽑아냈다.
현재 정규리그 20개팀 가운데 최하위인 20위인 선덜랜드(승점 13, 3승4무11패)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 꼴찌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강등 마지노선인 리그 17위 크리스털 팰러스(승점 16, 5승1무12패)에 승점 3차로 육박,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선덜랜드가 정규리그에서 승리를 얻은 것은 7경기 만에 처음이며 특히 리그 5위를 달리는 난적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였다. 반면 리그 선두권인 에버턴은 시즌 단 2패(9승7무)째를 당하면서 승점 34에 머물러 이날 리그 선두로 복귀한 아스날(승점 39)에 5점차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7일 리그컵인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강호 첼시를 상대로 연장 후반 종료직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던 기성용은 이날 9일 만에 이번엔 정규리그 첫 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기성용은 올해 9월 선덜랜드로 임대됐는데 잉글랜드 진출 후 첫 1년 4개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다가 지난 2주동안 두 경기에서 잇달아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고 있다.
이날 선덜랜드의 승리 주역은 기성용이었다. 전반 23분 에버튼의 골키퍼로 미 국가대표인 팀 하워드가 수비수 리언 오스만에게 골킥을 짧게 건넸는데 오스만이 컨트롤 실수로 볼을 흘리자 이를 기성용이 번개처럼 낚아챈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제치려다 하워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 리 프로버트는 곧바로 하워드에게 레드카드를 뽑아든 뒤 페널티킥을 선고했고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골문 왼쪽 아래쪽 구석에 꽂히는 정확한 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바뀐 골키퍼 조엘 로블스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구석에 꽂히는 빠르고 정확한 킥을 막을 수는 없었다.
리그 최하위팀에게 안방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한 에버튼은 후반 들어 총공세로 선덜랜드의 골문을 두들겼고 선덜랜드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 수세에 몰리며 수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겨야 했다.
후반 10분 필 재기얼카의 헤딩슛과 로멜루 루카쿠의 왼발슛은 잇달아 선덜랜드의 비토 마논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22분에는 로스 바클리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종료 7분전에는 바클리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회심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다시 마논의 선방이 선덜랜드를 살렸다.
경기 후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골키퍼 마논과 함께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를 부여하며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100%였다. 걸출한 활약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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