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커스 - 기둥 로저스 복귀 사기충천 vs. 베어스 - 홈경기 불구 힘든 싸움될 듯
▶ 카우보이스 - 주전 QB 로모 빠져 울상 vs. 이글스 - 최근 6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는 지난 주 경기도중 허리부상을 입고 27일 수술을 받아 이글스와의‘벼랑 끝 매치’에 뛰지 못하게 됐다.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거의 두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29일 베어스와의 ‘벼랑 끝 매치’에 선발로 나선다.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전부 갖는다)
NFL 정규시즌 마지막 주말 스케줄에 언제나 빅게임이 많을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여부와 직결되기에 비록 정규시즌 경기지만 실제론 플레이오프 경기나 마찬가지다. 특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양팀 모두의 플레이오프 운명이 결정되는 경기라면 그 중요성은 두 배가 된다.
그리고 이번 NFL 시즌 마지막 주말에는 이처럼 승자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패자는 그대로 시즌이 끝나는 양팀 모두가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벼랑 끝 매치’ 두 개가 있다. 말 그대로 ‘The Winner Takes It All’ 승부다.
첫 번째는 필라델피아 이글스(9승6패)와 달라스 카우보이스(8승7패)의 대결이다.
NFC 동부지구 라이벌인 양팀은 29일 오후 5시30분(LA시간)부터 달라스 AT&T 스테디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선데이나잇 게임으로 격돌한다.(TV-채널 4)
이글스가 카우보이스에 1게임차로 앞선 채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최종전에서 이글스가 이기면 당연히 조 우승을 차지하지만 만약 카우보이스에 패해 양팀이 9승7패로 동률이 된다면 카우보이스가 타이브레이커에서 앞서 디비전 챔피언이 되고 이글스는 탈락한다. 양팀 모두 지면 끝장인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경기다.
하지만 이런 중대한 경기를 앞두고 카우보이스는 주전인 스타 쿼터백 토니 로모를 허리부상으로 잃었다.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로모는 허리 디스크 통증이 너무 심해 결국 27일 오전 수술대에 올랐고 그동안 치료를 통해 혹시라도 그가 뛸 수 있게 되기를 바랬던 카우보이스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로모는 올 시즌 3,828야드 패싱과 31개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한 채 마쳤다.
이제 카우보이스의 운명은 백업 쿼터백 카일 오튼의 어깨에 달려있게 됐다. 오튼이 정규시즌 출장경험은 많지만 플레이오프에 나선 경험은 별로 없어 카우보이스가 이처럼 큰 핸디캡을 극복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기가 카우보이스 홈필드인 AT&T 스테디엄에서 펼쳐지고 또 카우보이스는 이미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에 쳐들어가 이글스를 17-3으로 완파한 바 있어 아직 승부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이글스는 직전 경기에서 시카고 베어스를 54-11로 대파하는 등 마지막 7게임에서 6승을 거두는 맹렬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카우보이스는 팀의 기둥을 잃고 경기에 나서게 돼 전망은 밝지 못하다. 지난 2년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카우보이스가 3년 연속 같은 비운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Winner-takes-it-all’ 게임은 같은 날 오후 1시25분부터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벌어지는 그린베이 패커스(7승1무7패)와 시카고 베어스(8승7패)의 NFC 북부조 라이벌전이다. 승자는 북부조 챔피언이 되고 패자는 시즌을 마감한다. NFL 최고 라이벌관계 중 하나인 양팀이 시즌 마지막 날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운명의 일전을 앞두고 패커스는 카우보이스와 정반대로 팀의 기둥인 주전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왼쪽 쇄골이 부러져 지난 2개월 동안 뛰지 못하던 로저스는 26일 마침내 경기에 나서도 된다는 의료진의 허락을 받았다.
패커스는 로저스가 결장한 동안 8경기에서 2승1무5패에 그쳤고 그 중에는 지난달 4일 베어스에 당한 27-20 홈 패배도 포함돼 있다. 로저스는 바로 이 베어스전에서 첫 공격 도중 부상을 입었는데 이제 두 달 만에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돌아와 복수전 기회를 얻은 셈이다. 로저스는 복귀 승인이 나온 날 “정말 즐거운 날이다. 이제 우리는 디비전 우승에 전념하면 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패커스는 이날 적지인 솔저필드에서 베어스를 꺾는다면 3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베어스는 디비전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지난 주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참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처지에 이번엔 로저스의 복귀로 사기가 충천한 패커스를 만나게 돼 홈경기에도 불구, 힘든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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