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새해 고용시장 전망
▶ 전문가“제조·에너지 부문 창출 주도”, 주택시장 연관… 최저임금 상승은 호재
새해 고용시장은 미 경제의 회복국면 진입으로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한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미국의 고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 중반께 미국 고용시장은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산업생산, 건설부문 지표들이 내년 고용시장의 모멘텀을 떠받치고 있다며 내년 총 고용은 2014년 중반께 경기침체 이전 고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 침체 이전 수준 회복
내년 중반께 미국의 총 고용자수는 2008년 1월 기록한 고점 1억3,8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업률은 침체 이전 수준인 4% 후반대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평균 신규고용자수는 18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침체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2007년 10월 신규고용자수는 16만명대를 기록했었다.
올해 10월과 11월 연말로 가면서 월평균 신규고용은 월 20만명을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실업률은 8.3에서 7.0%로 떨어졌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에 변화를 가져왔다.
FRB는 고용시장 개선을 근거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1월부터 월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대로라면 미국의 고용시장은 내년 7월 이전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 성장 선순환 가져와
고용시장 개선은 경제 성장에 선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고용 증가가 기업의 생산과 가계의 소비를 촉진하고, 수요 증가로 고용주들은 고용을 늘리고, 근로자들은 급여로 저축을 하거나 소비를 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제프리스앤코의 워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수요 반등이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의 고용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카시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이후 미뤄뒀던 내구재에 대한 가계 및 기업의 수요가 세탁기에서 자동차, 항공기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JD파워와 LMC 오토매티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신규 자동차 구매에 역대 최고인 340억달러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간당 임금 상승 고무적
시간당 평균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용시장 회복에 고무적 신호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지난 1년간 거의 변화가 없다가 11월 들어서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직전 평균 3.3% 증가세를 보였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용 전망에 타격을 미칠 위험 요소는 여전히 많다.
6개월간 장기 실업자 수는 전체 인력의 2.6%인 400만명을 넘으며, 이들 중 130만명에게 제공됐던 연방 실업수당은 정부 프로그램의 종료로 주말께 중단됐다. 또 주택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제 궤도를 벗어날 수도 있으며 예산안 합의가 재정 불확실성을 제거했으나, 내년 초 부채협상은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2015년 발효되는 건강보험법안의 보험 적용 요건을 맞출 방법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점도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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