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ES 2014 신제품들
▶ 기아차 음성인식·교감하는 컨셉카 주목, 플렉시블·웨어러블·스마트가 공통어
LG 전자가 세계최초로 공개한 77인치 가변형 OLED TV.
7일 기아자동차가‘유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 KND-7 미래형 컨셉카를 선보이고 있다.
7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된 ‘국제 소비자 가전박람회’(CES 2014)에서 각종 첨단 IT 기기들이 대거 쏟아져 관람객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을 확대한 미래형 스마트카에서부터 화면을 시청자 맘대로 구부렸다 폈다 하는 가변형 OLED TV, 두 개의 OS가 탑재된 노트북 겸 태블릿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저마다 자사의 자존심을 건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올인하고 있다. CES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 인간 중심의 스마트카
기아차는 차세대 음성 인식, 생체 신호 활용 기술 등 차량 내 IT 신기술을 공개하며 인간처럼 생각하고, 교감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카’를 미래 자동차 컨셉으로 제시했다.
기아차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유보 EV e서비스’, 자동차 안에서 일정 확인은 물론 음악 감상, SNS까지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전 방해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을 확대한 운전자 중심 주행 편의 기술 등 총 13종의 신기술을 전시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차세대 전기차 전용 ‘유보 EV e서비스’(UVO EV eService)’는 스마트 폰을 활용해 예약 충전 및 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내비게이션 연동 충전소 검색 표시, 주행 가능 거리 표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은 전방 차량 및 도로 인프라와 통신해 사고, 교통정보 등을 미리 알려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드는 차량-인프라간 통신 서비스,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감정 등을 고려한 맞춤형 음악 서비스인 스마트 라디오(Smart Radio),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무선으로 연결해 HD급 고화질로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표현하는 풀(Full) HD급 화면연동 기술 등이다.
■ 가변형 TV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혁신적인 ‘가변형’(Flexible Curved 또는 Bendable) TV를 동시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커브드 TV가 휘어진 형태로 고정돼 있었다면 가변형 TV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시청자 시각에 맞게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가 공개한 77인치 OLED 가변형 TV는 시청자가 화면곡률을 원하는 각도로 휘게 만들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 곡률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의 85인치 가변형 TV는 초고화질 U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리모컨 조작을 통해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다.
■ 라이프밴드 터치
올해 CES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몸에 차거나 입는 스마트 기기, 즉 ‘웨어러블’이다.
LG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Lifeband Touch)를 공개했다. 검정색 손목밴드 형태로 가볍고, 휘어지며, 탄력성이 있다. 생활방수 또한 가능하다. 올 1분기 중 출시될 때는 여러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기능은 주로 건강관리에 한정되며 나이키의 퓨얼밴드와 비슷하다.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하며 미리 설정한 운동량 달성 여부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며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그러나 전화를 받거나, 문자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
■ 테니스 센서·스마트밴드
왕년의 전자왕국 소니도 CES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는 올해 CES에서 ‘테니스 센서’(Tennis Sensor)를 공개했다. 이 센서는 테니스 라켓에 부착해 사용하며 나중에 스마트폰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스윙 속도, 공의 회전과 속도 등 사용자의 테니스 타구와 정보를 분석하고 기록한다.
스마트밴드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기다. 스마트폰의 ‘라이프로그’ 앱과 연동돼 이용자의 움직임이 기록된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의 쿠니마사 스즈키 사장은 “스마트웨어의 경험은 단순히 여러분이 몇 보를 걸었는가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움직임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요소까지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페블 스틸
스마트워치의 원조격인 페블 스마트워치 업그레이드 버전이 이번 CES에서 공개됐다.
페블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스마트워치 ‘페블 스틸’(Pebble Steel)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페블 스틸은 기존에 플래스틱이었던 재질에서 스테인레스를 채택하고 디스플레이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채택해 견고하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했다.
기능은 기존의 페블 워치와 유사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알림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하면 날씨, 뉴스와 같은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사용시간이 일주일간 지속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스냅드래곤 802 프로세서
모바일 칩 업계의 최강자 퀄컴은 TV·셋톱박스 용 ‘스냅드래곤 802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CEO는 “LTE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기기로 프로세서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스마트 TV나 차량까지 퀄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기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TV와 차량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V용으로 제작된 스냅드래곤 802 프로세서는 쿼드코어 1.8GHz와 아드레노 330 GPU를 지원한다. 특히 퀄컴의 할리웃 퀄리티 비디오 처리 엔진이 고품질 스케일링 및 화질 개선 처리 능력으로 1080p 콘텐츠를 UHD(초고화질) 방송에 이르는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다.
■ 듀얼 OS 노트북 겸 태블릿
대만의 PC 제조업체 ‘에이수스’는 새로운 ‘트랜스포머 북 듀엣’(Transformer Book Duet· TD 300) 으로 사용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또 한 번의 혁신을 만들어냈다. TD 300은 세계 최초 쿼드-모드 노트북 겸 태블릿 컨버터블로 인스턴트 스위치(Instant Switch)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버튼 혹은 태블릿 상의 가상키를 누르면 단 몇초 만에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 모두에서 윈도와 안드로이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강력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장착한 트랜스포머 북 듀엣은 기존 ARM 프로세서 태블릿보다 최대 두배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에이수스 소닉마스터(ASUS SonicMaster) 기술 및 태블릿 양쪽 사이드에 듀얼 스피커를 장착한 트랜스포머 북 듀엣은 엔터테인먼트에 몰입할 수 있도록 뛰어난 오디오 사운드를 제공해준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