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박주영·박지성 발탁 가능”폭탄 발언
▶ 대표팀 주전급 나이 어려 베테랑 리더십 필요 절감
홍명보 감독이 한국축구의 간판스타인‘양박’ 박주영(왼쪽)과 박지성에 대해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았음을 드러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주영은 물론 박지성도 브라질에 데려갈 수 있다.”
브라질월드컵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나서는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아직도 ‘양박’ 히든카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8일 아직도 박주영은 물론 이미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까지도 대표팀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지성에 대해 “대표팀 복귀 문제에 대해 서로 부담 없이 한 번은 만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내가 직접 만나서 들은 것은 아닌 만큼 만나서 생각을 직접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박지성을 만날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2월에는 전지훈련 때문에 시간이 없는 만큼 적당한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그동안 대표팀 복귀를 묻는 질문에 일관되게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해 6월엔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 복귀에 대한 질문이 오자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그러나 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대표팀 주전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연령이 어리다는 것”이라며 “물론 연령이 어리다고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의 지주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무대는 모든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만큼 베테랑들의 경험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기에 그만큼 박지성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홍 감독의 ‘깜짝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내가 그동안 박지성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고, 지금 단계에서도 생각이 크게 변한 것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홍 감독과 박지성은 대표선수 생활을 같이 해봐서 가까운 사이인 만큼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 이해하기 편할 것”이라고 말해 한 가닥 여운을 남겼다.
홍 감독은 또 박주영 카드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언론사 데스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박주영이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면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고, 박주영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 감독은 대표팀 선발 자격으로 선수가 자기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는 것을 최우선 요건으로 삼았고 이에 따라 아스날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취임이후 박주영을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이 임박해 오면서 아직도 대표팀에 믿을 만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이 큰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는 현실과 한국 축구에 아직도 박주영을 능가하는 원톱자원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홍 감독이 이번에 사실상 그를 부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과연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양박’이 함께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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