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발 열기… 진행 중인 프로젝트 100여개
▶ ■ 참여업체들 정보공유 컨퍼런스 - 엔터테인먼트·주거·상가 등 골고루, 한인타운 인접 한인투자도 잇달을 것
9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부동산 재개발 프로젝트 관련 컨퍼런스에 많은 투자자들과 개발업자들이 참여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다운타운 센터 경제개선 구역’(DCBID)에 따르면 2014년도 1월 현재 다운타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재개발 프로젝트는 20개가 넘으며 전체로는 100개가 넘는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 역시 한 분야에 치중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소매, 거주, 오피스 등 골고루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 재개발에 참여 중인 20여곳의 주류 대형 개발업체 및 투자자들은 9일 LA 다운타운에 모여 현재 LA 다운타운 지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들을 정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LA 다운타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사업은 ▲엔터테인먼트용 ▲거주용 ▲리테일용 ▲오피스용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대한항공이 옛 윌셔 그랜드 호텔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매리엇 코트야드 프로젝트’와 ‘LA 라이브 프로젝트’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최근 대폭 이 지역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거주용 부동산 프로젝트 역시 활기를 띠고 있는데 ‘8가&그랜드’와 ‘그랜드 에비뉴 M타워’ ‘지아 아파트’ 등이 현재 건설 중에 있다.
DCBID에 따르면 LA 다운타운에 현재 새로 건설 중인 거주용 부동산만 총 28곳이며 총 5,068개의 유닛과 8,666명의 신규 거주인구가 이 지역에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이미 ‘스포츠 샬롯’ ‘월마트’ ‘어반 아웃피터스’ 등 유명 리테일 업체들이 LA 다운타운에 자리를 잡았으나 올해와 내년까지 더 많은 신규업체들이 LA 다운타운에서 고객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브랜드 ‘자라’와 ‘H&M’이 올해 ‘FIGat7th’ 몰에 들어서게 되며 2015년도에는 현재 진행 중인 ‘8가&그랜드’ 아파트에 홀푸드가 새로 입점한다.
LA 다운타운 재개발 붐에 힘입어 이 지역 오피스용 부동산 시장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로는 ‘900 윌셔 블러버드’가 있으며 렌트비 등이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프로젝트 줄 잇는 까닭
지난 1998년 스테이플센터가 LA 다운타운에 들어온 이후 15년간의 재개발 프로젝트들을 통해 현재 다운타운 거주 인구가 급증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구매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지역 거주인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개발 프로젝트 등 각종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DCBID에 따르면 1999년도 다운타운 거주인구는 1만8,700명이었으나 2013년도에는 5만3,300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의 중간가구소득은 9만8,700달러로 높은 편이며 중간연령은 34세로 낮아 구매욕이 비교적 높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한 90%가 현재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중 55%는 관리자급인 점도 구매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평균 일주일에 103달러를 식품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 점심과 저녁비용으로 다운타운에서 약 5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거주인구 외에도 이 지역에 상업용 부동산들이 증가함에 따라 다운타운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대폭 증가한 점도 재개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15년간의 개발을 통해 현재 총 50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다운타운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중간가구 소득 역시 9만8,020달러로 높은 편이며 중간 연령은 39세로 일을 마치고 바로 이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부동산 업자들에게도 매력적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인 부동산 관련 업자들도 대거 참석해 LA 다운타운 재개발 현황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현장에는 서니 박 타워 에스크로 대표를 비롯해 한인 부동산 업계 종사자 40여명이 참석했으며 LA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서니 박 대표는 “현재 한인타운 내 공급 감소와 맞물려 LA 다운타운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LA 다운타운은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라며 “한인타운과의 거리도 불과 차로 10분밖에 되지 않는 등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이 지역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미 다운타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지만 많지는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개발은 신규 개발보다는 리세일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경우 최근 분당과 판교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개발이 왕성하게 이루어졌는데 다운타운 개발 역시 이와 비슷한 면이 있어 보인다”라며 “개발이 진행되다 보면 한국 내 대형 투자자들도 이 지역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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