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장 3대은행 지점망 현황은
▶ BBCN은행 가주 28곳 등 6개주에 50개 지점 ‘최다’, 한미은행 UCB인수 완료 땐 단숨에 전국망 구축, 윌셔은행 동부에 8개지점… 대출 사무소로 커버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전국 커뮤니티 뱅크‘ ‘리저널 뱅크로의 도약‘한인 3대 상장은행인 BBCN, 한미, 윌셔은행 관계자들로부터 최근 부쩍 많이 듣는 말이다. 남가주에 본점과 뿌리를 둔 이들 3개 은행의 공통점은 올해를 명실상부한 전국을 아우르는 은행 도약으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각 은행별로 전국 지점망 구축과 현황을 정리해 본다.
특히 지난해 시애틀 PI 뱅크와 시카고 포스터은행을 인수한 BBCN과 뱅크 아시아나에 이어 새한은행을 인수한 윌셔는 이들 은행들의 통폐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는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전국 지점망 구성에 박차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BBCN과 윌셔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한미는 텍사스에 본점을 둔 유나이티드 센트럴 은행(UCB) 인수가 올해 3분기에 완료되면 BBCN과 윌셔에 못지않은 전국 지점망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있다. 3개 은행들 모두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고 한인 상권이 형성된 곳이라면 자신들의 은행 간판을 세운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종국 한미은행장은 취임하면서 한미은행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내셔널 커뮤니티 뱅크’라는 신조어를 제시했다. 커뮤니티 은행의 전통과 성격을 유지하면서 한인이 있는 미 전국에 한미은행이 있어야 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민수봉 BBCN 행장은 BBCN이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또 내륙 한인 거주지역을 커버하는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유재환 윌셔은행장도 은행의 중장기 목표를 지속적인 전국 지점망 확충을 통한 리저널 은행으로의 도약이라고 밝혔다.
■BBCN 은행
나라와 중앙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하면서 나라은행이 운영했던 뉴욕/뉴저지 지점들을 가져 왔던 BBCN 은행이 현재로는 3개 은행 중 가장 많은 주에, 또 가장 많은 지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BBCN은 남가주에 26개 지점과 북가주 2개 지점 등 캘리포니아에만 2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서 포스터 은행 인수로 일리노이에 9개 지점, 뉴욕과 뉴저지에 7개 지점, 워싱턴주에 4개 은행 등 총 6개 주에 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주한인사회 양대 거주지인 남가주와 뉴욕/뉴저지에 각각 26개 지점과 7개 지점을 통해 거미줄 같은 지점망을 형성하고 있고 서부 워싱턴주와 시카고와 버지니아까지 지점망을 확충했다.
BBCN은 또 지점이 없는 애틀랜타, 달라스와 덴버를 비롯, 오클랜드, 시애틀과 버지니아에 6개 대출사무소(LPO)를 운영하고 있다.
BBCN 은행은 올해 큰 규모의 신규 지점망 확충은 계획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에 1개, 타주에 1개 정도라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계획이다. 대신 포스터 은행과 PI 은행 인수를 통해 확보한 지점망의 정비와 인력강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은행
한미은행이 자산 규모에서는 지난해 9월 30일(3분기) 현재 28억3,947만달러로 BBCN에 이어 한인 2위 은행이지만 지점망에서는 아직도 사실상 남가주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은행’이다. 27개 지점 중 25개가 남가주 LA와 오렌지, 샌디에고,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집중돼 있고 북가주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각각 지점 1개가 있다. 시애틀과 달라스 등 2개 지역에 LPO가 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UCB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UCB가 운영하고 있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일리노이, 텍사스, 조지아, 캘리포니아 등 7개주 24개 지점을 인수하며 단숨에 전국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특히 ▲한미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뉴욕/뉴저지주에 처음으로 진출할 수 있고 ▲텍사스에서는 3개 은행 중 가장 많은 무려 9개 지점을 확보할 수 있으며 ▲3개 은행 중 유일하게 조지아주에도 지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직 변수는 있다. 현재 UCB의 자산이 16억달러에 달하지만 진행 중인 실사 및 부실자산 정리 작업을 마치면 자산 규모가 수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현 재 24개 UCB 지점 중 일부가 정리돼 실제로 한미가 인수할 지점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타주 경쟁 한인은행들을 인수해 지점망을 넓혀온 BBCN과 윌셔와는 달리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타민족과 미국인 경영진과 지점장, 직원과 고객들로 구성된 UCB를 인수한다는 점에서 조직과 인력 재정비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윌셔은행
윌셔은행의 타주 지점망은 BBCN에 비해 작지만 나름대로 탄탄하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미주한인사회 2위 거주지역인 뉴욕/뉴저지주에 각각 4개 지점 등 총 8개 지점을 갖추고 있어 BBCN의 7개보다도 많다. 대신 타주 지점망이 뉴욕/뉴저지에 집중돼 있고 텍사스 2개 지점을 제외하고는 타주 지점망이 전무하다.
그래서 윌셔은행은 부족한 타주 지점망을 커버하기 위해 3개 한인은행 중 가장 많은 8개의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8개 대출사무소는 현재 지점이 없는 시애틀, 덴버, 애틀랜타와 북가주 오클랜드를 커버하는 4개 사무소와 함께 휴스턴, 달라스, 뉴저지, 버지니아에 배치돼 있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윌셔은행이 BBCN과 한미은행에 맞서 중장기 전략으로 북가주와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미 서부지역,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 동남부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지역에 지점망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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