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 현역 탑2 수퍼쿼터백, 수퍼보울 티켓 놓고 격돌, 19일 AFC 챔피언십게임으로 운명의 한판 승부
탐 브레이디는 NFL 역사상 쿼터백으로 플레이오프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페이튼 매닝은 라이벌 탐 브레이디와의 이번 주말 일전이 어쩌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결국은 예상대로, 또한 기대대로 됐다. NFL 플레이오프에서 수퍼보울 XLVIII(48) 티켓을 걸고 맞붙는 AFC 챔피언십게임이 다시 한 번 NFL 역사상 최고를 다투는 두 수퍼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탐 브레이디의 운명의 한판승부로 판가름 나게 됐다.
매닝이 이끄는 AFC 탑시드 덴버 브롱코스는 지난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샌디에고 차저스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4-17로 승리, AFC 챔피언십게임 티켓을 따냈다.
이보다 앞서 AFC 2번시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3-22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뒤 브롱코스-차저스 대결을 지켜봤다, 차저스가 이겼다면 안방에서 AFC 결승을 치를 수 있었으나 브롱코스가 승리하면서 이번 주말엔 덴버로 원정여행을 떠나게 됐다.
이 두 수퍼 쿼터백의 충돌은 지난 10여년 이상 팬들의 입안에 군침이 돌게 만드는 빅매치업이다. 특히 수퍼보울 티켓이 걸려있는 경기에서의 만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AFC에서 커리어 전체를 보내고 있는 두 수퍼스타 쿼터백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한다면 이는 곧 AFC 챔피언십게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라이벌 관계인 매닝과 브레이디는 생애 3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2승1패로 브레이디가 우위를 보이고 있고 AFC 챔피언십게임에서는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브레이디는 지난 2003년 AFC 결승에서 매닝의 패이트리어츠를 꺾고 수퍼보울에 나간 바 있고 매닝은 지난 2006년 AFC 결승에서 패이트리어츠의 21-3 리드를 지워버리고 묵은 빚을 갚은 뒤 여세를 몰아 생애 유일한 수퍼보울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홈필드에서 AFC의 수퍼보울 티켓을 따냈기엔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번엔 홈에서 경기하는 매닝이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두 수퍼스타 쿼터백의 맞대결 성적을 살펴보면 매닝의 우세설은 물론 ‘호각지세’란 표현도 쑥 들어간다. 두 선수간의 총 14차례 맞대결에서 브레이디가 매닝에 10승4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디는 또 플레이오프에서 통산 18승(7패)을 올려 NFL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수퍼보울 우승횟수에서도 벌써 3회나 빈스 롬바디 트로피(수퍼보울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어 1회 우승에 그치고 있는 매닝을 압도하고 있다. 매닝의 커리어 통산 플레이오프 성적은 10승11패로 그의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는 초라한 수준으로 브레이디와는 비교가 되지 못한다.
매닝은 그의 전설적인 커리어 중에서도 올 시즌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5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 브레이디가 보유했던 NFL 기록(50개)을 훌쩍 뛰어넘었고 패싱야드(5.477)와 팀 총 득점(606)에서도 NFL 기록을 새로 썼다. NFL MVP를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업적은 그가 이번 주말 브레이디의 패이트리어츠를 꺾을 수 있느냐에 따라 빛을 발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브레이디를 꺾고 브롱코스를 수퍼보울로 진출시킨다면 매닝의 업적이 그에 걸 맞는 평가를 받을 것이나 만약 브레이디에 또 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모든 것의 빛이 바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매닝으로선 더 이상 강조할 수 없는 일생일대의 한판승부다.
매닝은 이미 이번 시즌 한 차례 브레이디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지난 11월24일 뉴잉글랜드 팍스보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매닝의 브롱코스는 초반 2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오버타임 끝에 브레이디의 패이트리어츠에 31-3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 패배로 매닝의 브레이디와 맞대결 성적은 4승10패가 됐다.
두 수퍼스타 간의 15번째 맞대결은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AFC 챔피언십게임은 오는 19일 정오(LA시간)부터 덴버 마일하이의 스포츠 어소리티필드에서 펼쳐지며 채널 2(CBS)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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