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아우디 등 2~3년 지난 것들 새 차 못지 않은데
▶ 값은 절반 떨어져 매물 동시에 팔려
고급 중고차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아우토반 자동차의 케빈 박 매니저가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렉서스 중고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타운 내 중고차 시장에서 고급차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0% 이자율’ 등 최근 신차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럭서리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럭서리 중고차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새 럭서리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상당한 재정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과 럭서리 자동차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고급 사양들도 고급 중고차를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간 출고되는 차량의 경우 디자인이나 성능 등이 많이 개선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신뢰도가 높다는 점 역시 고급 중고차들이 사랑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인기 차종 중 하나인 2007년형 렉서스 모델의 경우 현재 약 2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우디 A4 모델은 약 2만6,000달러 수준이다.
또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렉서스’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모델로 신차 구입 때 기본 4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차량들이다. 하지만 중고차로 구매할 경우 마일리지가 적고 연식이 얼마 지나지 않은 모델들도 가격이 새 차에 비해 월등히 낮다.
아우토반 자동차의 케빈 박 매니저는 “렉서스나 벤츠 등 고급 중고차량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팔지 못할 정도”라며 “중고 고급차량의 경우 미니밴과 함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종”이라고 전했다.
유컴자동차의 아이린씨는 “렉서스의 경우 중고차라고 해도 잔고장이 잘 없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라며 “소비자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아 차량이 매장에 일단 입고되면 금방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아주자동차의 제이 김씨 역시 “아우디 A4의 경우 새 차로 사면 기본 4만달러는 생각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출고된 지 2~3년이 지나면 상태가 좋더라도 가격이 거의 절반인 2만6,000달러대로 떨어져 부담이 확 줄어든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고 고급차들의 인기가 뜨거운 이유로 새 차를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저렴한 가격으로 상태가 좋은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리온 자동차의 석인환 대표는 “같은 예산으로 저렴한 새 차를 사려는 사람들보다 고급 사양의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로 인해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1월 중고차 시장 역시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이 김씨는 “기존에 소비자들이 꾸준히 즐겨 찾았던 렉서스나 벤츠 등의 전통적인 고급차 외에도 현대나 도요타 등에서 고급 사양으로 출시하고 있는 모델 역시 기능이 좋아져 이들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급 중고차 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빈 박 매니저는 “현재 크레딧이 좋아 낮은 이자율로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서 비교적 부담이 덜한 고급 중고차 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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