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을 신청하는 한인들은 다른 OECD 국가 출신에 비해 과학·기술(STEM) 분야 종사자가 비교적 적고, 임금은 멕시코 출신 노동자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가 27일 공개한 2012회계연도 외국인 노동허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취업이민을 위한 노동허가 신청(PERM)을 승인받은 한인은 2,639명으로 집계돼 전체 노동허가 승인자의 4.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허가를 받은 취업이민 신청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3만278명으로 집계된 인도로 전체의 55.47%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3,354명), 캐나다(2,724명) 순이었다.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자가 많았다. OECD 회원국만을 따로 비교하면, 취업이민 노동허가를 받은 한인은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취업이민을 위해 노동허가를 신청하는 한인들의 직종은 어카운턴트 등 회계관련 직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성직자(clergy), 시장 분석가(market research Analyst) 순으로 나타나 스템분야 직종은 상위 3개 직종에 오르지 못했다. 스템분야로 분류되는 전자기술자(컴퓨터 직종 제외),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은 각각 4위와 5위 직군으로 분류됐다.
반면, 인도, 캐나다, 중국 등 한국보다 노동허가 승인이 많은 국가들은 대부분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STEM 분야 관련직종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김상목 기자>
인도의 경우, 전체 노동허가 승인자의 70% 정도가 소프트웨어 개발(1만2,517명), 컴퓨터 시스템 분석자(5,118명),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1,656명) 등 스템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노동허가 승인이 많은 상위 5개 직종 중 4개 직종이 스템분야에 해당됐고, 캐나다 역시 상위 3개 직종이 스템분야였다.
스템분야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난 한인 취업이민자들의 임금 수준은 32개 OECD 국가 중 31번째로 나타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에 노동허가 승인을 받은 한인 취업이민 신청자들의 평균 연봉은 7만1,645달러로 32개 OECD 회원국 중 31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평균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는 6만8,325달러를 기록한 룩셈부르크였으나 노동허가 승인 건수가 단 1건에 불과해 사실상 한인들이 OECD 국가 출신 노동자들 중 임금수준이 가장 낮았다.
한인 취업이민자들의 임금수준은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이 낮은 멕시코(7만6,017달러), 그리스(9만9,354달러)보다도 낮은 것이다.
취업이민 신청자들의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2012회계연도에 취업이민을 신청한 덴마크 출신 노동자들은 한인보다 2배 이상 높은 14만5,639달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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