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은행들 부동산 보유 현황은
▶ 한미 5개 건물 4천만달러 호가, BBCN 3개·윌셔는 4개 동 소유, 리스경비 절감… 매각계획 없어
■리스 절감 효과, 일각선 매각 검토 지적도
아직도 한인은행들은 절대 다수가 건물을 구입하기보다는 리스를 하고 있다. 대형 상장은행으로 자산이 30억달러 이상이고 역사가 오래된 BBCN, 윌셔와 한미은행을 제외하고 태평양과 cbb, 유니티, 오픈, US메트로 등 한인 중소은행들은 아직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없다. 또 3개 상장 한인은행들도 그동안 지점 건물 구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한미의 PUB 인수나 BBCN의 포스터은행 인수처럼 소유권을 승계한 경우가 많다.
BBCN, 윌셔, 한미은행들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지점 건물들 통해 매월 막대한 리스 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소유 건물들을 매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은행들의 지점 리스비용은 적게는 월 만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주들은 은행이 주주 이익의 극대화 차원에서 앞으로 이들 건물들을 매각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세가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건물들을 부동산으로 갖고 있기보다는 은행의 자본이나 은행 확장과 발전을 위한 자금으로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미은행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또 가치가 가장 높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는 단연 한미은행이다.
공시지가가 505만달러에 달해 한미은행은 물론 한인은행이 미국에서 소유주인 건물 중 가치가 가장 높은 버몬트 지점, 또 올림픽-킹슬리 지점과 가든그로브-매그놀리아 지점 등 3개 지점 건물은 한미은행이 2004년 퍼시픽유니온뱅크(PUB)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미은행 소유가 됐다. 한미은행이 소유한 5개 건물의 공시지가만 1,29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건물들은 한번도 매물로 나오지 않아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소 3배인 4,000만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몬트 지점 건물만 해도 한인타운 요지에 넓은 부지를 갖고 있어 매물로 나올 경우 1,500만~2,000만달러는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UCB
한미은행이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텍사스주에 본점을 둔 유나이티드 센트럴 뱅크(UCB)가 이번 조사에서 무려 12개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UCB 소유 건물들 역시 현 시세로는 3배~5배 이상을 받을 수 있어 이들 건물들의 시세만 해도 2,500만~4,000만달러에 달한다. 한미은행의 UCB 인수가 5,000만달러를 감안하면 UCB 소유 부동산만 해도 시세 기준으로 인수가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미은행 관계자는 UCB 인수 과정의 실사에서 UCB가 의외로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BBCN 은행
BBCN 은행은 남가주와 시카고에 건물 3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시지가는 917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2개는 구 중앙은행이 소유했던 웨스턴 지점과 올림픽-후버 지점 건물이다. 웨스턴 지점 건물은 2002년 10월 구입,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40만달러로 책정됐다. 구 중앙은행이 1985년에 구입했던 올림픽-후버 지점의 경우 보유기간이 길어 공시지가는 186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이 건물 역시 올림픽가 요지에 위치해 있어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건물로 평가된다. 또 BBCN 은행은 시카고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포스터 은행을 인수하면서 포스터 은행이 사용하던 본점 건물 소유권을 승계했다.
■윌셔은행
윌셔은행은 남가주에서 가든그로브와 헌팅턴팍 지점, 텍사스주 지점 건물 2개 등 모두 4개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4개 건물의 공시지가는 573만달러에 달한다. 윌셔은행은 헌팅턴팍 지점을 오픈하면서 2005년 5월, 가든그로브 지점은 2005년 2월 각각 인수했다. 또 윌셔은행은 텍사스주에 진출하면서 달라스와 포트워스 지점을 리스하는 대신 구입했다.
이밖에 시애틀을 본점을 둔 유니은행은 지난해 10월 린우드에 구입한 4만1,418스퀘어피트 부지에 건물면적 1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3층 본점 건물을 신축했다. 이 건물은 아직 공시지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지와 건축비 등을 감안할 때 시세가 최소 5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