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채프만대 정규과목에 첫 `한국여행 강좌’
▶ 지난 주 13명 한국 방문, 역사-정치-경제 등 주제, 수강생들 프리젠테이션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과 프레드 스몰러 교수(앞줄 앉아 있는 사람 왼쪽과 오른쪽)가 학생들이 선물로 전달한 한국 방문시 찍은 사진 액자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했어요. 이번에 한국 방문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성장하는 사립대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렌지시의 채프만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한국여행’(Korea Travel Course) 과목을 이수하고 있는 13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지난 한 주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사랑에 빠졌다.
학생들은 종강을 앞두고 진행된 학습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의 역사와 정치, 경제, 문화, 최신 한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선택해 폭넓은 견해를 발표했으며, 지난 29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삼성과 대통령을 중심한 한국 역사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김치와 김, 밥, 한국 제과회사에서 만든 초컬릿 과자들을 먹으며 지난 한주동안 경험한 한국의 추억담을 나누기도 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로이드 레이톤는 “서울의 도로가 정말 깨끗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대도시임에도 미국의 대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깨끗한 환경을 체험했다”며 “이번 한국 방문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중순부터 2013년까지 19세의 나이에 라데라랜치 시의원을 역임한 코너 트라우트는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모습을 보고 한국의 산업기술에 정말 놀랐다”며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이같은 기술을 적용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일한 한인인 정명은씨는 “한국에서 미군으로 생활도 해보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웠다”며 “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을 방문해 한국 어린이들이 적어둔 보내지지 않은 편지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학생들의 이번 방문은 한국여행이라는 과목의 일환으로 진행된 현장학습으로 추진됐다. 한국의 국회 의사당과 덕수궁, 광화문 광장, KBS 본사, 서초구청, 경기도청, 삼성과 현대 본사, 고려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임진각 등을 방문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프레드 스몰러 교수(정치학)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교수로서 이전에 체험하지 못한 많은 것을 경험했다”며 “지하철에서 커피를 마시던 여자가 커피를 흘리자 자신이 그것을 닦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채프만 대학교의 한국여행 과목은 학기와 학기 사이에 개설된 집중 코스과목으로 1주일동안 3~4일 강의가 이어지는 3학점짜리 정규 학과목이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제안으로 개설됐으며 2주 동안 강의실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1주 동안 LA 한국총영사관과 문화원, LA 한인타운을 방문하고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양웅철 현대모터스 부회장이 바쁜 시간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 학생들과 장시간 대화를 하고 저녁식사를 대접해 줘서 감사했다”며 “이들이 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했을 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이 한국과의 관계를 보다 깊게 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목을 개설과 한국여행을 추진한 이유해 대해 말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지난해 8월부터 채프만 대학교에서 정치학 과목을 강의했으며 올해 1월 한 달 동안 한국에 대한 집중강의를 개설해 매년 지속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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