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 브롱코스 vs 시애틀 씨혹스, 내일 대망의 수퍼보울 XLVIII
▶ 페이튼 매닝 송곳패싱 올시즌 5,477야드 `활활’, 시혹스 리처드 셔먼 인터셉트의 달인 `주목’
시혹스 코너백 리처드 셔먼은 올 시즌 8개의 패스 인터셉션을 기록, 리그 1위에 올랐다.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이번 시즌 패싱야드와 터치다운 패스 부문 NFL 신기록을 수립했다.
NFL 최고의 오펜스와 최고의 디펜스가 맞붙는 수퍼보울 XLVIII(48)이 2일 오후 3시30분(LA시간, TV-FOX 채널 11) 뉴저지 이스트러더포드 메도우랜즈의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킥오프된다.
사상 최초로 추운 지역 도시의 지붕이 없는 구장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이라고 많은 조명을 받았으나 경기 당일 기온이 예상보다 높아 경기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날씨보다는 경기 자체에 관심이 돌아오고 있다.
이번 수퍼보울은 NFL 역사상 한 시즌 최다득점과 최다야드 기록을 수립한 폭발적인 파괴력의 AFC 챔피언 덴버 브롱코스와 토탈 디펜스와 실점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한 철벽 디펜스의 NFC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의 충돌이다.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맞붙는, 그야말로 ‘수퍼보울’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수퍼 매치업’이다.
이번 수퍼보울의 최고 수퍼스타는 단연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다. NFL에서 16번째를 보냈고 3월이면 만 38세가 되는 매닝은 이미 4차례나 리그 MVP를 수상했고 이번 시즌 5번째 MVP 수상이 유력한 NF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 3번째 수퍼보울에 나서 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데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수퍼보울에서 승리하면 영예롭게 정상에서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도 나왔으나 그는 아직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 매닝이 올 시즌 이뤄낸 업적을 보면 그는 은퇴시기가 다가온 베테랑이라기보다는 이제 막 최고 절정기를 맞는 선수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 자신의 커리어 최고이자 NFL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내며 소속팀을 수퍼보울까지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가 기록한 5,477야드 패싱과 55개 터치다운 패스는 모두 NFL 한 시즌 최다기록을 경신한 것이고 매닝이 이끄는 폭발적인 화력의 브롱코스 오펜스는 올 시즌 606득점을 올려 NFL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그의 존재로 인해 이번 수퍼보울에서 브롱코스를 응원하는 팬들의 비율이 시혹스 팬들을 일방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한편 영화나 드라마가 재미있으려면 뛰어난 영웅이 있어야 하지만 또한 그와 겨룰만한 ‘악당’의 존재도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퍼보울은 흥행을 보장할 확실한 요소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매닝이 ‘영웅’ 역할을 맡았다면 시혹스 코너백 리처드 셔먼이 확실한 ‘악당’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셔먼은 NFC 챔피언십게임에서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49ers의 마지막 패스를 막아내 승리한 뒤 상대 리시버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깎아내린 뒤 스스로 자기를 NFL 최고의 코너백으로 치켜 올리는 등 순식간에 ‘미디어 폭풍’의 중심에 섰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보기 싫어서라도 브롱코스를 응원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하지만 셔먼은 자신의 자랑이 아니더라도 NFL 최고 코너백으로 꼽힐 만한 선수다. 올 시즌 8개의 인터셉션을 뽑아내 리그 1위에 오른 셔먼은 맨투맨 커버리지에서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그가 NFL에 들어온 이후 그보다 많은 인터셉션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49ers는 NFC 결승에서 그런 셔먼 쪽으로 전혀 패스를 던지지 않다가 경기 마지막 패스에서 허를 찌르려는 듯 그에게 도전장을 냈다가 그의 수비에 막힌 볼이 인터셉트 당하며 뼈아픈 패배를 곱씹어야 했었다.
만약 이번 수퍼보울도 마지막 플레이에서 승패가 갈리는 상황이 온다면, 어쩌면 매닝과 셔먼의 맞대결이 승부를 결정할 지도 모른다.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겨루는 수퍼보울이 마지막 순간 최고 쿼터백과 최고 코너백의 자존심 대결로 명암이 갈린다면 최고의 드라마틱한 피니시가 될 것이다.
<예상- 브롱코스 27, 시혹스 24>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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