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모임 ‘동네방’ 활성화… 수필문학상 제정…
▶ 일반인 참여로 저변 확대, 3월 말 작가 고종석 초청, 글쓰기 세미나 가질 계획
재미수필가협회 임원들. 오른쪽부터 성민희 회장, 성영라 편집인, 이현숙 편집인, 김화진 회계.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성민희)가 날로 ‘부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헌영 교수 초청, 3일간 에세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수필가협회는 오는 3월 말에는 한국의 언론인 겸 작가 고종석씨 초청 글쓰기 세미나를 열 계획이며, 여름에는 오랜 숙원이던 수필문학가상 제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조직, 올해 첫 수상자를 내게 됐다.
그러나 이보다 더 뜻있는 일은 성민희 회장이 지난해 1월 회장으로 취임한 후 시작한 지역별 ‘동네방’ 개설이다.
밸리(반장 김화진), 오렌지카운티(한영), LA(이현숙),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박신아)과 타주 회원들을 위해 웹사이트 내 개설한 온동네방(김태수) 등 5개 동네방은 지난 1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며 심도있게 수필을 공부하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성 회장은 “한마디로 수필을 위한 공부방”이라고 소개하고 “수필협 월례회는 거리가 멀거나 밤 운전을 꺼리는 등의 이유로 못 나오는 회원들이 많고, 또 월례회에서는 심도 있는 수필 공부와 작품 합평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별 모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동네방에서는 회원들이 매달 작품을 한편씩 가져와 함께 읽어보며 날카로운 비평을 나누는데 자기가 못 보는 부분을 서로 디테일하게 지적해 주기 때문에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적어도 한달에 한편씩은 꼭 내야 하니까 숙제처럼 억지로라도 쓰면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동네방을 통해 덤으로 얻은 선물은 회원수의 증가다. 동네방에는 수필협 회원들뿐 아니라 그 지역에서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오기 때문에 자연스레 친교와 토론이 이어지고, 이들 중 여러 명이 지난 해 재미수필 신인상공모에 도전, 수상을 통해 수필협 회원이 되었다고 한다.
성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몸은 바쁘고 일은 많았지만 회원들이 너무 협조를 잘해줘서 1년이 힘든 줄 모르고 지나갔다”고 말하고 “특히 에세이대회가 굉장히 큰 행사였는데 아주 성공적으로 잘 치러서 기쁘다”며 “무엇보다 회원들 자존감이 높아지고 타주에서도 많이 참가해 협회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성과를 전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수필문학상 제정에 대해 성회장은 “조만연, 이정아 전 회장들이 운영을 잘 해주셔서 기금이 꽤 많이 만들어졌다”며 “엄정한 심사를 통해 실력 있는 수필가들에게 문학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는 성민희 회장은 어려울 때 자리를 맡아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기대 이상으로 협회를 잘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그는 부회장이던 2012년 이정아 회장이 투병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바람에 근 1년 동안 회장대행으로 협회를 맡아 살림해 왔다.
임원들은 “회장대행이란 자리가 참 쉽지 않은 자리였는데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잘 운영해 왔다”고 전하고 “또한 이정아 회장을 위한 중보기도팀을 결성해 1년여 노심초사 이끌어왔으며 작년 5월 드디어 귀향파티까지 멋지게 치러내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치하했다.
김영애 부회장, 김화진 회계, 여준영 서기, 이화선 사무국장, 성영라 편집인, 이현숙 편집인 등의 임원진은 성회장에 대해 “따뜻한 카리스마와 조용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말하고 “무슨 일이든 앞장서서 몸으로 뛰며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으며, 임원들을 적재적소에 책임 분담을 시켜 부드럽게 협회를 운영해 나간다”고 전했다.
재미수필문학가협회의 2014년 한 해를 또 기대해도 좋을 것같다.
문의 (714)318-2523(성민희 회장)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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