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렵해진 류현진에 다저스 캠프“웬일이니”
▶ 지난해보다 훨씬 감량…‘얼마’는 특급 비밀
다저스 투?포수들의 훈련 첫날인 9일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이 류현진의 날씬해진 배를 만져보며 감탄하고 있다.
“체중이 지난해보다 훨씬 덜 나가지만 정확히 얼마인지는 나만 아는 비밀이다.”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훨씬 날렵해진 몸매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살짝 튀어나왔던 배가 쑥 들어간 것으로 인해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다저스 홈페이지와 LA타임스도 잇달아 류현진의 ‘몸매’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LA타임스는 10일 ‘류현진이 무거운(중요한) 문제를 해결한 듯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한결 날씬한 몸매로 캠프에 입소한 사실을 소개했다.
지난해 캠프에 입소한 뒤 오래달리기에서 허덕허덕하다 꼴찌로 거의 낙오할 뻔하는 수모를 당했던 류현진이 올해는 훈련 첫날인 9일 가장 컨디셔닝이 뛰어난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한 다른 4명의 투수들과의 러닝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다저스 홈페이지 역시 전날 지난해 루키로 14승을 거둔 류현진이 이번엔 지난해보다 훨씬 준비가 잘 된 모습으로 캠프에 합류했다면서 올 시즌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류현진의 ‘컨디셔닝 문제’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의 화제 중 하나였다. 한국프로 무대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인 류현진이 캠프 입소 첫날 뚱뚱한 몸매로 나타나 오래 달리기에서 거의 낙오에 가까울 정도로 허덕이자 많은 미 언론들은 전혀 준비가 안된 것 같다며 일제히 비판의 소리를 쏟아냈고 다저스 코칭스탭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내내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려간 끝에 거의 정상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고 결국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14승8패, 방어율 3.00의 뛰어난 성적을 올려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당한 수모를 잊지 않고 있었고 이번엔 훨씬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동료들에겐 놀라움을, 팀에겐 반가운 흐뭇함을 선사했다.
그는 “지난해는 계약문제로 인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충분히 시간이 있었다. 체중(공식기록은 255파운드)도 지난해보다 훨씬 줄였다. 하지만 얼마나 줄였는지는 나만 아는 비밀”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대해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훨씬 더 잘하고 싶은가 보다”면서 “정말로 좋은 사인”이라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의 안방마님이자 류현진의 배터리 메이트인 A.J. 엘리스는 “류현진은 (몸매가) 어떻게 보이든지에 관계없이 최상급 운동선수”라면서 “하지만 클레이튼(커쇼)이 매 투구마다 최고의 힘으로 던지는 투수인데 반해 류현진과 잭(그레인키)는 다양하게 페이스를 조절하며 타자들을 다루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이처럼 좋은 몸상태로 나선다면 자신의 장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을 가장 먼저 꼽으며 좋아진 몸상태와 클럽하우스 안에서 한결 편해진 분위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익숙한 얼굴들과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다. 캠프 첫날 같지가 않다. 지난해는 아무도 몰랐고 훨씬 불편했었다”면서 “또 커쇼와 그레인키 등이 얼마나 철저하게 자신을 준비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런 동료들을 보면 나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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