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석 담금김치’ ‘ 생 유산균’ ‘통돼지 잡는 날’
▶ 무리한 할인경쟁 탈피 차별화로 소비자 유혹, 한인마켓들 매출 쑥쑥
직접 싱싱한 김치를 현장에서 담가주는 가주마켓의 김치코너(사진 왼쪽)와 먹고 싶은 반찬을 원하는 양만큼만 구입할 수 있는 아씨마켓의 반찬코너.
“우리 마켓에만 있어요” 저가경쟁으로 시름하던 한인마켓들이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제 살 깎기 식의 무리한 가격할인에서 저마다 차별화를 갖춘 특화상품으로 고객유치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 다양한 우수상품으로 한층 높아진 소비자 욕구에 대응하고 발길을 끌어 모으며 매출상승에도 톡톡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가주마켓
매장에서 직접 담가 주는 김치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주문과 동시에 직접 버무려 줘 갓 담근 신선한 김치를 원하는 주부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근 부쩍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많게는 200포기까지 담기도 한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 가격은 1포기는 8.99달러, 2포기는 13.99달러다. 집에서 직접 버무리길 원하는 고객에게는 절인 배추나 양념을 따로 판매한다. 크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며 2.9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다.
김재곤 이사는 “가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한국산 천일염을 포함한 엄선된 고춧가루와 젓갈 등을 사용해 품질과 맛을 더욱 높였다”며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베이커스필드와 라스베가스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도 있다. 마켓 고정손님 유치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
한인마켓 최초로 생유산균 제품을 선보였다. 분말형태로 만들어져 간편하게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20포에 34.99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장 내 유해균 억제 및 변비해소 등의 효과가 잘 알려져 찾는 이들이 많다.
통에 담아 판매하는 ‘마죽’도 한 달에 한 번씩 특별행사로 진행된다. 폐를 튼튼하게 하며 기운을 돋우는 효능으로 중ㆍ장년층과 노인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가격은 8.99~9.99달러 선. 두유와 함께 먹으면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죽 판매 때는 두유의 동반판매 상승효과도 누린다.
■시온마켓
충남 보령시의 특산물인 ‘만세보령’ 상품을 독점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천 김과 보령 황진쌀을 비롯, 건나물과 젓갈 등 20여가지의 특산물을 7년째 판매 중이다. 이미 김과 쌀은 입소문으로 찾는 이들이 많고 지난 연말에는 대천 앞바다 머드로 만든 비누와 샴푸린스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렸다.
이 외에도 전남 순천의 70년 전통의 장기업인 ‘매일’의 고추장과 된장도 시온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중간 도매상 없이 공장 직거래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3kg 기준으로 고추장은 세일가격이 5.99달러, 된장은 4.99달러다.
■아씨수퍼
아씨수퍼는 ‘통돼지 잡는 날’로 토요일 오후시간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정육부 앞에 마련된 코너에서 통돼지를 즉석에서 썰어 판매한다.
100~150파운드의 통돼지 2마리가 금세 사라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삼겹살과 등심. 특히 삼겹살은 30분도 안 돼 동이 나는 최고 인기부위다. 가격도 파운드당 3.99달러로 일반 생삼겹살과 차이가 없어 찾는 손님이 더욱 많다. 등심 역시 파운드당 2.99달러로 저렴한 가격이라 인기가 많다.
제이 방 매니저는 “통돼지 잡는 날 행사는 토요일 매출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라며 “할 때 맛좋은 부위를 빨리 사가기 위한 단골손님들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부페 형식의 반찬코너도 아씨수퍼만의 자랑이다. 기본 반찬부터 집에서 하기 번거로운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만큼 골라 담을 수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단팥, 호박 등 3가지 종류의 죽 섹션도 따로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플라자마켓
타운 내 한인마켓 최초로 유기농 채소를 선보였다는 자부심만큼 플라자마켓은 가장 짜임새 있는 유기농 섹션을 내세우고 있다. 15년을 훌쩍 넘긴 야채부의 유기농 코너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기본 야채를 포함, 40여가지 이상의 야채를 항상 구비해 두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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