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마스 박 알기 쉬운 경제
▶ 토마스박 / CEO & Investment Manager iMacro LLC (213)703-7662
‘부자’라는 단어를 사전에서는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물론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과 넉넉하다는 것이 주관적 해석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질적 논쟁은 추후로 미루기로 하고 이 칼럼에서는 양적인 측면으로만 ‘부자’를 정의하기로 하자.
통계에 따르면 연소득이 40만달러 정도 되는 사람들이 탑 1%층에 속한다. 연소득이 11만5,000달러 정도 되는 사람들은 탑 10%층에 포함된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1%층의 소득은 대략 32%가 증가한 것에 비해 나머지 99%의 소득은 거의 증가하지 못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서민과 중산층의 대통령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오바마가 부자들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부시 행정부의 8년보다 훨씬 더 부자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부여해 줬다는 사실이다. 현 정부는 미국을 신진국들 사이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는 나라로 만들어냈다.
고소득층의 재산 분포를 살펴보면 상위 1%층은 전체의 42%나 되는 금융자산을 소유하고 있고 그들은 2009년 이후로 기업들의 순수익과 주식가격 상승에서 생긴 소득의 95%를 가져갔다. 1%층이 포한된 상위 10%층은 미국 증권의 90%를 소유하고 있는 동시에 80%의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1%층은 미국 전체 소득의 20%를 가져감으로써 1928년 이후로 가장 큰 비율을 기록했다. 10%층은 미국 연소득의 절반을 가져간다. 소득의 격차가 85년 이래 최고로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분석해 보면 1%층이 어떻게 재산을 증식해 왔는지를 짐작해 낼 수 있다.
1%의 소득원은 대체로 투자에서 발생됨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수입이 극대화되기 시작했던 시기는 단기이자율이 낮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돈을 풀어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기간과 맞물린다. 반대로 그들의 재산증식이 둔화되었거나 감소했었을 때는 단기 이자율이 최고점으로 오르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였었다.
결국 상위 1%의 가장 큰 기회는 글로벌 경제가 크게 위축되었거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생긴다. 그것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FRB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재난의 시기가 왔을 때 99%는 금융자산에서 빠져나오는 성향이 짙지만 상위 1%는 금융자산에 공격적으로 돈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단기금리와 유동성의 원리를 알고 있는 1%와 그렇지 못한 99%의 차이가 결국 빈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1%가 증권이나 부동산 투자에서 탈출할 때는 주로 단기금리 상승이 극대화되는 경기의 초호황에 가까울 시기다. 경기호황에서 투자를 증가시키는 나머지 99%와 대조적인 전략이다.
또한 1%층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이자율의 원리에 따른 자산의 가치분석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그 아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투자클럽을 만들어 경제, 금융, 자산가치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회사들을 골라 주가동향에 대한 논쟁을 하는 등의 독특한 취미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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