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미에 첨단기술-현대감각 더해$ 다음 주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서 첫 선
▶ 홍명보 감독“후회없이 월드컵 마칠 것”
‘태극 전사들의 갑옷’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새 유니폼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새 유니폼은 마치 전사들의 갑옷 같은 인상이었다.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입을 유니폼을 공개했다. 강렬한 붉은색 상의와 짙은 파란 색 하의의 전통을 벗어나지 않은 새 유니폼에 대해 나이키는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태극문양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상의의 양쪽 어깨 이음선에는 파란색이 가미돼 갑옷을 입은 듯한 강인함이 느껴졌고 깃은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 테두리로 장식돼 한복의 전통적 곡선미를 가미했다. 또한 목 안쪽에는 ‘투혼’이라는 글자가 전통 흘림체로 새겨져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독려했다. 또한 가슴에는 기존의 프린팅 방식이 아닌 자수로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문양이 새겨졌다.
나이키는 새 유니폼의 기능적 특성으로 가볍고 땀이 빨리 마른다는 점을 꼽았다. 월드컵 본선 경기가 고온다습한 브라질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이 고온과 습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나이키는 “경기 중에 흘리는 땀을 빨리 외부로 배출하도록 했고 미세한 구멍을 통해 공기가 잘 통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니폼 안에 입는 레이어는 나이키 역사상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하의에는 미끄러질 때 찰과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기능이 보완됐다.
또한 3차원 보디스캔 기술로 축적한 축구 선수들의 신체구조 데이터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하도록 디자인 됐다. 미리 유니폼을 입어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대표팀 유니폼에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조화로움을 상징하는 태극이 한껏 표현된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에서 최고의 팀워크로 모두가 깜짝 놀랄 결과를 이룰 것”이라는 각오를 영국에서 전해왔다.
한편 이날 유니폼 공개행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새 유니폼을 보니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예전에는 유니폼이 땀을 흡수하지 못해 땀과 유니폼의 무게를 안고 뛰며 이중고를 겪은 기억이 있다. 좋은 소재의 유니폼을 입고 그에 걸맞은 축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부터 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한편 홍 감독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대해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전술적인 모든 것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FIFA A매치 기간 중에 펼쳐져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유럽파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은 다 완성됐다”면서 “아직 월드컵 준비는 완벽하지 않다. 끝나고 어떤 결과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한 끗의 후회도 없이 월드컵을 준비하고 마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스와의 평가전이 펼쳐지는 다음달 5일은 브라질 월드컵 ‘D-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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