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오늘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 한판승부
▶ 태극전사들 월드컵 출전향한 막바지 경쟁 치열
원톱 포지션 탈환을 노리는 박주영이 4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23명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향한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은 이번에 부름을 받은 태극전사들에게 월드컵 본선 엔트리 진입위한 마지막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오는 5월28윌 튀니지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날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니 아직 두 달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그때가 되면 한 두 자리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엔트리가 굳어질 것이기에 이번이 홍명보 감독에게 낙점을 받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한국형 콤팩트 축구’에 걸맞은 선수들로 정예진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국형 콤팩트는 전열의 간격을 좁히고 전방위 압박을 가해 상대의 공격을 둔화시킴으로써 경기를 지배한다는 토털사커다. 이를 위해 그는 기동력과 체력이 뛰어나고 맡은 포지션의 전문기술이 탁월한 선수들을 찾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주로 구사하는 전형은 포백 수비라인을 세우고 중원을 두텁게 하는 4-2-3-1 포메이션이다. 먼저 최전방 원톱 후보는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등이 있다.
이중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전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감각에서 가장 떨어지지만 이미 두 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누빈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지능적인 움직임과 골 결정력에선 단연 한국 최고 골잡이어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선수다.
그리스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후보로 남을 전망이다.
장신의 김신욱은 공중볼 장악능력은 물론 발기술도 갖춰 역시 매력적인 옵션이다. 이근호는 원톱보다는 측면이나 처진 스트라이커에 더 적합한 공격수로 보이며 지동원도 타깃형 스트라이커보다는 측면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른쪽 날개로는 이청용(볼턴)이 부동의 주전자리를 굳힌 가운데 소속 클럽에서 맹위를 떨친 남태희(레퀴야)가 도전장을 내고 있고 왼쪽 날개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김보경(카디프)이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선덜랜드)이 월등한 기량으로 주전 한 자리를 거의 차지한 모습이다.
한때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빼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대표팀엔 구자철(마인츠)과 김보경 등 괜찮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 있고 무엇보다 월드컵 본선에선 탄탄한 수비가 필수적이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파트너로는 근성 있는 수비가 돋보이는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유력하게 부상한 상태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구자철과 김보경, 손흥민 등이 돌아가며 투입이 가능하다.
한편 포백 수비라인은 아직까지 가장 미지수로 남아있는 포지션이다. 특히 오른쪽 풀백은 이번 그리스전에서 왼쪽 풀백으로는 김진수(니가타)와 박주호(마인츠)가 경쟁하지만 오른쪽 풀백은 이용(울산)을 제외하면 뚜렷한 후보도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노장 차두리와 중앙수비수였던 황석호(히로시마)를 그 자리에 시험하려 했으나 이들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하며 홍 감독을 아쉽게 하고 있다.
두 명의 센터백에는 베테랑 곽태휘(알 힐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한 발 앞서가고 있는 모양세다. 골키퍼 포지션에선 부동의 주전이던 정성룡(수원)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김승규(울산)가 부상하고 있어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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