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뮤지컬의 꿈을 단 한 순간도 놓아 본 적이 없어요”
한인 뮤지컬 배우 이세나(26·사진)씨는 뮤지컬 ‘남태평양’(South Pacific)에서 주요 배역인 ‘리앗’을 연기했다.
“꿈만 같았던 첫 무대의 감격이 아직 눈에 선하다”며 벅찬 목소리로 말하는 그는 한인으로는 드물게 미국 뮤지컬계에서도 메이저 제작사로 통하는 ‘프래더 엔터테인먼트’(Prather Entertainment)사의 대형 뮤지컬 ‘남태평양’의 주역으로 데뷔했다.
이씨가 출연한 뮤지컬 ‘남태평양’은 ‘왕과 나’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숱한 히트작들을 만들어 온 명콤비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작품.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남태평양 외진 섬의 네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이 작품에서 이씨는 미 해병대 부관과 사랑에 빠지는 베트남 여인 ‘리앗’ 역할을 맡아 인종갈등을 유쾌하면서도 소박한 감성 안에서 섬세하게 표출했다.
8세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고 뮤지컬 배우의 성량을 갖추려고 예술 중·고교를 거쳐 대학에서도 성악을 전공한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뒤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걸어 왔다. 성신여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2010년 뉴욕으로 건너와 뮤지컬 배우의 산실인 AMDA를 다닌 그는 지난 2월 졸업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열린 ‘남태평양’ 오디션에서 당당하게 배역을 따냈다.
이씨는 “2차 심사과정이었던 댄스 오디션에서 무척 난이도가 높은 과제를 받았다”며 “단 5분간의 교육만으로 숙지하기에는 너무 힘든 동작이었기에 차라리 나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느낌 있게 전달해 보자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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