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제·의류·식품상협 등 납부율 20~40% 그쳐
▶ 일부는 혜택에만 관심… 사업추진·운영 차질
봉제협회와 의류협회, 캘리포니아 식품주류상협회 등 여러 한인 경제단체들이 회원들의 저조한 회비 납부율로 단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관련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등록회원들 중 제때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비율은 20~40%의 극히 저조한 수준으로, 이로 인해 사업추진은 고사하고 협회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회비 납부율이 극도로 저조했던 의류협회(회장 이윤세)의 경우 회장단의 노력으로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1,000여 등록회원 중 350여개 업체만이 연 350달러의 연회비를 납부했다. 봉제협회(회장 이정수) 역시 전체 650여개 가입업체 중 정상적으로 250달러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업체는 20~3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통합을 마친 캘리포니아 식품주류상협회 역시 총 1,200개 등록업체 중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정회원업체는 400여개에 불과했다.
이들 단체들은 현재 들어오는 회비로는 1년 예산의 15~40%밖에 충당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결국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회장과 임원진이 자비를 들이거나, 기금모금 행사 등을 통해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경우 지난해 총 7만8,775.89달러의 지출 중 회비로 충당한 비율이 14.2%에 불과했고, 의류협회 역시 지난해 지출 중 대략적으로 38.9%를 회비에 의존했다.
또 봉제협회의 경우 지난 1~2월 두 달에만 보유 회비의 절반 가까운 47.8%를 사용,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돼 회원들의 회비 납부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 경제단체장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회를 운영하다보니 협회가 힘들 때 어쩔 수 없이 비공식적으로 사재를 지출하고 있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협회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부족한 회비를 만회하기 위해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류협회의 경우 LA 어패럴쇼 기본규격(10’×20’)부스 설치비용을 비회원보다 2,000달러 낮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UPS와 FeDex 이용료 할인, 한국 서울대병원 건강검진 할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
봉제협회 역시 노동법 관련 분쟁 발생 때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식품주류상협회도 캘코보험과 연계해 회원에 한해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도매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특정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들은 일부 회원들은 회비는 제대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만 협회가 제공하는 혜택만 받으려는 경우가 있다며 ‘공존’이란 측면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