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어덜트 스쿨 폐지 후 한국교육원 성인강좌 인기
▶ 영어·컴퓨터·문화교실 등 노년층 몰려 만학의 열기
LA 통합교육구의 어덜트 스쿨 폐지 후 LA 교육원의 성인 교육강좌가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강좌 개설 초기 참석 한인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LA 통합교육구의 성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어덜트 스쿨이 예산난으로 대부분 폐지된 이후 LA 한국교육원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 교양·문화 강좌’가 한인사회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12일 LA 한국교육원의 영어교실(초급ㆍ중급), 컴퓨터(초급ㆍ중급), 한국화 강좌는 만학열로 뜨거웠다. 수업시간에 늦지 않으려 뛰어오는 여성, 친구와 일찌감치 지난 수업을 복습하는 남성,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다정하게 앉은 노부부 등은 ‘자기계발’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 이들은 최근 LA 한국교육원이 성인 교양·문화 강좌를 확대하는 시도에 고마움도 나타냈다.
시카고에서 LA로 이사 온지 두 달 됐다는 김병오(70)·김현숙(67)씨 부부는 “은퇴 후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로 왔는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서 놀랐다”며 “정보화시대에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는 재미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LA 한국교육원은 2012년 가을부터 성인 교양강좌를 시작했다. 당시 LA 통합교육구가 예산부족으로 어덜트 스쿨 프로그램을 폐지하자 중ㆍ장년층 한인 수강생들이 교육원에 프로그램 개설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시작한 성인 교양강좌는 이후 1년6개월 동안 한인 중장년층과 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구제인(74)씨는 “인터넷을 배운 뒤 이메일로 사진과 글을 나눌 수 있어 완전 새로운 세상”이라며 “수업을 들으면서 친구도 사귈 수 있다. 한인사회에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성인 교양강좌는 3개월 1학기제로 수강생 120여명이 영어 기초·중급, 컴퓨터 기초·중급 총 4개 반을 듣고 있다. 수강생들은 강의료로 매달 30달러를 내고 교육원은 강의실 제공과 행정업무를 전담한다.
또한 한국교육원은 중장년층 성인들 요구를 감안해 기존 문화강좌에 ‘사물놀이와 한국 무용’을 추가했다. 수강생들은 5월19일까지 서예, 한국화, 노래, 사물놀이, 한국 무용을 배울 수 있다.
권영민 원장은 “사실 교양강좌의 경우 별도예산이 없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호응이 참 좋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배움의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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