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전기차‘쏘울 EV’를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컨셉카 인트라도.

올해로 제84회째를 맞은 제네바 모터쇼가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지난 4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네바 모터쇼는 1931년 첫 개최 이후 매년 3월 초 열리는 국제적인 모터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도쿄 모터쇼,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손꼽힌다. 올해는 250여개의 자동차 제조사 및 관련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유럽시장 트렌드에 맞게 실용적인 소형차와 친환경차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모터쇼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새로운 모델 및 컨셉카들을 살펴본다.


■현대 SUV 콘셉트카 ‘인트라도’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컨셉카 ‘인트라도’(Intrado·개발명 HED-9)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인트라도는 탄소섬유 강화 플래스틱이 사용되고, 고강성 설계기술이 반영된 탄소섬유 차체를 적용해 일반적인 차체와 비교할 때 강성은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약 60% 정도 가벼워졌다. 전장 4,170mm, 전폭 1,850mm, 전고 1,565mm, 축거 2,620mm 크기로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었으며 1회 수소 완전충전 때 최대 373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 탑재로 뛰어난 연료 효율성도 자랑한다.


■기아 쏘울 전기차 ‘쏘울 EV’

기아차는 전기차 ‘쏘울 EV’를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쏘울 EV는 81.4kW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대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29kg.m 등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또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약 92마일까지 주행 가능하다. 100KW 충전기로 급속 충전할 경우 약 25분, 240V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5시간 이내로 소요된다.


■폭스바겐 골프 GTE

골프 GTE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583마일을 달릴 수 있고, 전기모터로만 31마일을 달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35ｇ/㎞로 전기차를 제외한 친환경차 부문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골프 GT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개솔린, 디젤, CNG 및 풀 전기 버전에 이어 5번째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로 전기 모터를 완전히 충전하면 휘발유 1L로 41마일을 가는 막강한 연비가 최대 강점이다. 201마력의 출력을 발휘 가능하고 전기모터로만 최대 80마일의 속력을 낸다.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액티브 투어러는 2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조화시킨 새로운 장르의 다목적 차다. 신형 3기통과 4기통 터보엔진이 탑재되며, 라인업에 따라 134마력에서 228마력까지 다양한 엔진이 장착된다. 공간 활용성을 위해 BMW 최초로 앞바퀴 굴림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 차체 크기는 전장 4,342mm, 전폭 1,800mm, 전고 1,555mm로 1시리즈보다 커졌으며, 트렁크 공간은 468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1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포셰 919 하이브리드

포셰 919 하이브리드는 2.0 개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의 조합으로 50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르망 프로토 타입은 배기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전기 발전기를 통해 배기개스가 열에너지로 전환된다. 두 번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918 스파이더의 시스템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 프런트 액슬의 발전기가 브레이크 구간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쓰인다. 전기 모터가 프런트 액슬을 가동시키면 4륜구동으로 변신한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V8’

플라잉스퍼 V8은 배기량 4.0리터 8기통 개솔린 트윈터보 엔진에 독일 ZF의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을 이뤘다. 배기량 6.0리터 12기통(W12) 엔진을 탑재한 기존 플라잉스퍼의 다운사이징 모델인 셈이다. 최고출력 507마력, 최대토크 67.3㎏·m의 성능을 낸다. 제로백 5.2초. 기본 색상(외관 7개, 실내 4개) 선택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마세라티 ‘알피에리’(Alfieri)

이 모델은 마세라티의 설립자이자 엔지니어인 알피에리 마세라티의 이름을 딴 모델이다. 1954년식 A6 GCS-53 모델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마세라티의 지난 100년 영광과 미래 100년을 이어 줄 프리미엄 컨셉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기본으로 했다. 배기량 4.7리터 8기통 개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성능은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3.0㎏·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