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하버드, 신시내티 격파… 2년 연속 32강 진출
▶ 노스다코타 St는 오클라호마 잡고 첫 승 감격
하버드의 시야니 챔버스(오른쪽)가 신시내티를 꺾고 승리한 뒤 동료 브랜든 커리에게 안기며 환호하고 있다.
‘3월의 광란’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회 첫날부터 파란과 숨 막히는 접전이 쏟아졌고 많은 사람들의 브라켓(승패 예상 대진표)이 산산조각으로 터져 나갔다.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64강전 첫날 경기에서 최고의 액션은 역시 기대대로 5번 대 12번 시드 매치업에서 쏟아져 나왔다.
워싱턴 스포켄에서 벌어진 동부지구 5-12 매치업에서 아이비리그 챔피언인 12번시드 하버드(27승4패)는 5번시드 신시내티(27승7패)를 61-57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NCAA 토너먼트 32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학교 역사상 첫 NCAA 토너먼트 승리의 감격을 맛봤던 하버드는 이날 웨슬리 선더스가 12점, 시야니 챔버스가 마지막 2분동안 연속 5점을 뽑아내는 등 11점을 올리는 활약을 타고 올해 5-12 매치업 첫 승을 신고했다.
하버드는 이로써 아이비리그 학교로는 지난 1983-84 프린스턴에 이어 처음으로 NCAA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승리를 따냈고 22일 32강전에서 4번시드 미시간 스테이트와 ‘스윗 16’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미시간 스테이트(27승8패)는 13번시드 델라웨어를 93-78로 완파했다.
지난해 토너먼트 1차전에서 14번시드로 나서 3번시드의 강호 뉴멕시코를 잡고 학교 역사상 첫 NCAA 토너먼트 승리를 따냈던 하버드는 이날 신시내티를 맞아 시드상으론 완전한 언더독이었지만 내용면에선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는 등 시종 우위를 지키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퍼포먼스였다.
경기 후 신시내티의 믹 크로닌 감독은 “그들은 뛰어난 팀이다. 우리가 이번 시즌 싸운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면서 “오늘 결과는 전혀 이변이 아니다”라고 상대를 칭찬했다.
한편 서부지구에서도 12번시드가 5번시드를 침몰시키고 이변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12번시드 노스다코타 스테이트는 이날 5번시드 오클라호마와 시종 리드를 주고받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오버타임 접전 끝에 80-75로 승리를 거두고 학교 역사상 첫 NCAA 토너먼트 승리의 감격을 맛보며 32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에서 어쩌면 기대했던 이변이 나온 것이었다.
중서부지구의 5-12 매치업도 역시 오버타임까지 간 숨 막히는 접전이었으나 여기선 5번시드 세인트루이스가 12번시드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를 83-80으로 따돌리고 힘겹게 32강에 살아남았다.
한편 이변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남부지구 16번시드 알바니는 전체 탑시드이자 최고 우승후보인 플로리다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접전을 펼쳐 대회 역사상 최대 이변의 기대까지 모았으나 끝내 막판에 역부족으로 55-67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남부지구의 9번시드 피츠버그는 8번시드 콜로라도를 77-48로 대파하고 32강에 올라 플로리다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남부지구 11번시드 데이튼은 6번시드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60-59로 따돌리고 이날 두 자리수 시드팀으론 처음으로 32강에 올라 이변 퍼레이드를 선도했다.
하지만 중서부지구 2번시드 미시간은 15번시드 왓포드를 57-40으로 완파했고 서부지구 2번시드 위스콘신도 15번시드 아메리칸에 75-35로 더블스코어차 이상의 압승을 거뒀으며 남부지구 3번시드 시라큐스는 14번시드 웨스턴 미시간을 77-53으로 대파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