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호주서 D백스 상대 시즌 첫 출전
▶ ‘천적’슈미트·애런 힐과 대결 승부 관건
다저스의 후안 유리베가 21일 훈련 도중 시즌 첫 출격을 앞둔 류현진과 어깨동무를 한 채 필드를 나서고 있다.
LA 다저스가 태평양을 건너 호주 시드니까지 날아가 2014년 시즌의 막을 올렸다.
LA시간으로 22일 새벽 1시, 현지시간으론 22일 오후 7시에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올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노리며 선발로 나서는 시리즈 2차전은 LA시간으로 22일 오후 7시, 현지시간으론 23일 오후 1시에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되며 14승8패, 방어율 3.00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저스의 제3선발 자리를 굳힌 류현진은 부상으로 이번 호주 원정에 빠진 2선발 잭 그렌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인 D백스와는 지난해 5차례나 맞대결을 한 바 있어 익숙한 상대다. 경기장소인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가 낯설고 LA와 18시간이나 되는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상대인 D백스도 마찬가지인 조건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빨리, 훨씬 충실하게 준비를 해 온 탓에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지난해 다저스에 11게임차로 뒤져 디비전 2위를 차지했지만 다저스와 맞대결에선 10승9패로 우위를 보였던 D백스는 다저스와 ‘묵은 감정’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6월 경기에선 두 팀 합쳐 8명이 퇴장당하는 난투극이 벌어진 바 있고 다저스가 D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은 뒤 구장 내에 있는 수영장에 점프해 들어가 축하파티를 벌인 것에 D백스가 발끈해 서로 가시 돋친 말이 오가기도 했다. 시간이 다소 지났고, 또 멀리 호주까지 날아가 벌이는 경기인 만큼 별 문제는 없겠지만 서로간의 승부욕은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D백스를 상대로 많이 고전했다. 5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 방어율 4.65를 기록했고 피안타율도 .300에 달하는 등 류현진을 가장 효과적으로 괴롭힌 팀이 D백스였다, 특히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D백스의 중심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7안타 중 홈런 2개와 2루타 1개 등 3개가 장타이며 타점도 5점이나 됐다.
또 류현진을 상대로 8타수 5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인 애런 힐와 13타수 5안타를 친 A.J. 폴락도 골드슈미트 못지않게 류현진을 괴롭혔다. 여기에 오프시즌에 LA 에인절스에서 이적해온 거포 마크 트럼보가 합류한 D백스 타선은 지난해보다 더 파괴력이 좋아진 것으로 보여 류현진이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의 마운드 상대는 남가주 출신의 우완투수 트레버 케이힐이다. 케이힐은 지난해 성적이 8승10패, 방어율 3.99로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 2009년 빅리그 데뷔 후 2012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기록했고 지난 2010년엔 오클랜드 A’s에서 18승8패, 방어율 2.97의 놀라운 성적을 올린 선수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10게임에 나서 5승무패, 방어율 2.01을 기록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과 케이힐은 지난해 9월16일 한 차례 선발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류현진은 1회 골드슈미트에 투런홈런을 맞은 뒤 8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호투했으나 다저스 타선이 케이힐에 5.1이닝동안 1점만 뽑는데 그치며 아쉬운 완투패를 당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이 묵은 빚은 갚을 기회인 셈이다. 케이힐은 올 시범경기에서 방어율이 7.88에 달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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