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 창립 15주년 `프라임 금융’ 저스틴 채 사장
▶ 의류·봉제 등 한인업체에 신속 펀딩, 자체 팩토링 소프트웨어 고객 서비스, 매출 8억달러 넘는 대형 기업 성장
프라임 금융의 저스틴 채 사장이 LA 다운타운 본사에서 자신의 기업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프라임 금융 저스틴 채(58) 사장은 다운타운의 ‘국제신사’로 통한다. 그는 신뢰로 사람을 대하기 때문이다. 그가 믿는 신뢰는 무한대다. 그야말로 터프하기 그지없는 다운타운 의류업계에서도 그를 아는 사람들은 ‘믿을 만한사람’이라고 말한다. 채 사장의 이같은 신뢰는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과 주주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50여명의 직원 중 거의 절반이 10년이상 근무자들이며 지난 15년동안 주주들과도 한 번의 잡음이 없었다. 이같은 비결에 대해 그는 “모두가 사람입니다. 신뢰하면 신뢰로 돌아온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팩토링 전문기업 프라임 금융(Prime Business Credit)이 올해로 창사 15주년을 맞았다. 유학차 도미해 나라은행 국제부장 등 한인은행에서 금융인 생활을 하다가 프라임 금융 초대사장으로 팩토링 업계에 첫 발을 디딘 후 프라임 금융을 연매출 8억 달러가 넘는 대형기업으로 키워낸 채 사장으로부터 프라임 금융의 오늘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미국에 오게된 동기는.
▲서강대 졸업후 삼성물산과 JP 모건뱅크 서울지점에서 근무했다. JP 모건 서울지점이 문을 닫게 되면서 사내 커플이었던 부인의 권유로 경영학공부를 위해 텍사스 주립대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다. 졸업 후 구 중앙은행에서 은행생활을 시작했다.
-프라임 금융의 출범 배경은.
▲프라임 금융은 지난 1999년 2월 자본금 200만달러 규모의 구 새한은행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그러나2002년 9월 새한은행이 지분을 매각하고 기존 주주 및 새로운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독립적인 회사로 제 2의 출발을 하게 됐다.
86년 유학을 목적으로 도미, 텍사스 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후 88년부터 95년까지 7년간 한인은행, 특히 국제부에서 근무를 했다.
한인은행에서 일하면서 한인 의류와 봉제, 직물업계들이 신속한 펀딩을 받지 못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이들 한인 기업인들을 위한 제 2의 펀딩 소스, 즉 팩토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팩토링의 장점과 함께 팩토링이 한인 기업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펀딩과 함께 크레딧이 약하거나 다소 떨어지더라도 은행과 달리 자금을 조달해 주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현금 유동성과 매출, 부채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판단해서 펀딩을 제공한다면 팩토링은 자산, 즉 매출채권(AR·accountreceivable)의 규모와 성격에 중점을 둬 펀딩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특히 의류 제조사의 경우 주문을받아 매출채권을 확보하면 재료와 장비, 인력을 확보해 납기일 내에 물건을 제조해야 하는데 팩토링의 순발력이 이럴 때 빛을 발한다. 기업들이 필요할 때 바로 바로 펀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의류와 봉제업체의경우 필요한 자금이 며칠만 늦어져도 회사에 치명타를 줄 수 있어 신속한 펀딩이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의 경영방침을 요약한다면.
▲주요 고객이 의류 및 봉제, 직물산업 관련 업체인 관계로 남가주 패션산업을 주도하는 한인 의류와 관련업계의 신뢰 있는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3년여에 걸친 기간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팩토링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1997년 완성한 것이 회사 발전의 터닝포 인트가 됐다. 첨단자체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신속, 정확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2008년부터 매출과 서비스 면에서 당장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업계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인 ‘맞춤형 서비스 업체’로 정평이 나있는데.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고객이 추가 펀딩이 필요할 경우 이를 온라인을 통해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바로 접수해 심사에들어가 빠르면 당일 내에 펀딩 결정을 해준다. 또 고객들에게 최대한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패션 디스트릭에 지점을 내면서 큰호응을 받았다. 교통이 항상 혼잡한 패션 디스트릭의 고객들이 걸어서 지점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함께 직원과 고객과 24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첨단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급속 성장의 비결을 말한다면.
▲직원에 대한 투자, 고객 서비스, 주주들의 신뢰를 꼽고 싶다.
2003년부터 기업 수익의 일정비율을 직원들에게 분배하는 이익분배제도를 도입했고 매년 상당한 보너스와 401(k) 연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전문화된 직원이야말로 회사의 가장큰 자산이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곧 고객서비스와 직결된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협력업체도 중요하다. 또한 주주들이 경영진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기 때문에 오늘의 프라임 금융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프라임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면.
▲프라임 금융은 외향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내용이 중요하고 현재의 서비스를 유지하며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더 중용하기 때문이다.
외형 면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내적인 안정과 발전 없이 외적으로만 커지는 것을 경계한다. 균형 있고 안정적인 발전과 성장이 금융기관으로서는 아주 중요하다.
현재 비한인 고객 비율이 15%에 달하고 있어 팩토링 차원에서 앞으로 회사가 발전할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최근 다운타운 한인 의류·봉제업계를 진단한다면.
▲한인사회의 많은 비즈니스들이 세대교체를 하고 있고 의류, 봉제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2세들은 1세들이 갖지 못한 미국사회의 동질한 문화, 언어, 교육 바탕을 갖고 있어 비즈니스를 계승하고 한 차원 높은 비즈니스로 승화시킬 수 있다. 지난 15년간 한인 의류, 봉제업계도 엄청난 발전을 했으며 특히 의류와 봉제 한인업소들이 대형화하고 있어 앞으로도한인 경제의 주요 젓줄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는.
▲프라임 금융이 커뮤니티 내에서 지금까지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발전과 함께 할 것이다. 그래서 15주년을 맞은 프라임 금융은 커뮤니티 및 사회에 대한 기업의 의무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있다. 올해부터 어떻게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지에 대해 고심하고 연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결정한 후이를 공표할 계획이다.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고방식을 갖자’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 왔다.
팩토링이라는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사업을 경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력한 만큼, 또 도전한 만큼 반드시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신념을 잊지 않고 있다.
www.pbcusa.com (213)225-1000
<조환동 기자>
■프라임 금융은
▲설립: 1999년
▲연 매출:8억4,000만달러
▲자산: 1억3,000만달러
▲자본금: 2,000만달러
▲직원: 50여명
▲본점과 지점: LA다운타운 본점, 패션 디스트릭 지점, 뉴욕지점, 아시아나 캐피털
■저스틴 채 사장 약력
▲강원도 원주 출생(1956년)
▲대광고등학교 졸업(1975)
▲서강대 무역학과 졸업(1981)
▲텍사스 주립대 경영학 석사(1988)
▲삼성물산(1981~82)
▲JP 모건뱅크 서울지점(1982~86)
▲중앙은행 국제부(1988~93)
▲나라은행 국제부장(19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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