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인재정 이슈 토론 ⑥<끝> 급여와 대학 전공 선택
▶ 자신의 관심·보람 있는 분야, 장기 목표 세워야 후회 없어, 가정형편 고려도 잊지 말아야
‘돈을 쫓아 대학전공을 선택해야 하나’
오늘날 대학에 진학하는 수많은 학생들의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다.
많은 부모(한인들도 포함)들은 자녀들이 대학졸업 후 의사, 변호사, 회계사, 엔지니어, 대학교수 등 소위 ‘돈 잘 버는’ 직업군에 종사하길 희망한다. 사랑하는 내 자식이 평생 궁핍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의견에 휘둘리든, 그렇지 않든 성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을 바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대학교육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즘은 부모건, 학생이건 돈을 따라가는 인생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다.
캐롤 슈나이더 미국대학협회 회장, 제이슨 타이즈코 미국 상공회의소 정책·교육담당 디렉터, 앤소니 카니베일 조지타운 대학 교육센터 디렉터 등 전문가 3명으로부터 대학생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는 게 옳은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구성훈 기자>
■슈나이더: 우선 학생들에게 특정분야를 전공하면 그것이 돈벌이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상적인 교육은 전공과는 상관이 없다. 전공에 치중하기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우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커리큘럼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타이즈코: 대부분 가정들은 경제적 성공을 위해서는 대학교육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경제적 부를 가져다주는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니베일: 대학교육에는 돈 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다. 단순히 경제를 돌아가게 만드는 일꾼들을 배출하는 게 대학교육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학교육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우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민들을 최대한 배출해야 한다.
■슈나이더: 돈을 많이 버는 분야는 종종 바뀐다. 사회적으로 과학자와 엔지니어도 필요하지만 소셜워커, 초등학교 교사도 있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보람을 주는 직업은 얼마든지 있다. 부자가 되는 길로만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타이즈코: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 감당하기 벅찬 빚을 지는 학생 및 부모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대학들은 대학교육이 학생들 사회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학생들은 전공을 결정하기 전에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할 것을 조언한다. 당연히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전공을 택해야 하고, 관심 있는 커리어에 맞는 전공은 무엇이고, 가정형편이 어렵다면 부모나 가족을 돕기 위해 넉넉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슈나이더: 나 역시 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고 본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다닐 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클래스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대학졸업 후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경쟁자들은 저만큼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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